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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Apr 27. 2018

여행 중 기록은 Workflowy

여행 중에 남는 건 사진보다 기록이었다.


하루를 마감할 때는 침대에 엎드려 여전히 바인더에 일기를 쓰고 있지만 이동이 많은 여행지에는 단연 앱이 편하다. 처음엔 원노트를 썼고 그다음은 에버노트, 지금은 Workflowy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올해 어느덧 세 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세번째 여행은 진행형)




중국 칭다오 여행에서는 바인더 


첫 해외여행은 중국 칭다오를 다녀왔다. 그때는 바인더를 열심히 쓰고 있어서 여행 준비도 바인더를 통해서 준비했다. (관련 포스팅은 아래 티스토리 글 참고) 내가 썼지만 그때 어떻게 준비했는지 혀를 두른다. 지금 다시 저렇게 여행 가라고 하면 못한다. 가끔 모임에 들고 가는데 보는 사람마다 영수증까지 차곡차곡 모은 정성에 놀란다.


대만 타이페이는 원노트 


대만 여행 체크리스트


대만에서는 원노트를 활용했다. 외출할 때 깜빡하는 버릇이 있어서 체크리스트가 필수다. 특히 해외여행 갈 때는 체크 리스트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그래서 짐이 많은 건가?)



대만 여행에서 느낀 점


지금 쓰는 Workflowy보다 불편하지만 안드로이드 폰에서 원노트 페이지를 홈 화면으로 바로가기로 설정해서 손쉽게 접근해서 썼다. 느낀 점을 처음으로 썼던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여행 갈 때마다 쓰고 있다. (덕분에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서 느낀 점을 썼던 글은 카카오 채널, 다음 여행 채널, 브런치 메인 등 여러 곳에 노출되기도 했다.)   



대만 여행에서 작성한 원노트


사실 이때는 에버노트도 같이 쓰려고 했는데 자꾸 글자가 깨지는 바람에 원노트에만 썼다.  



일본 기타큐슈 여행부터는 Workflowy


올해 떠난 기타큐슈 여행부터 Workflowy(+Evernote)만 쓴다.


올해는 유독 여행을 많이 떠났는데 시작은 일본 기타큐슈였다. 체크리스트는 Evernote에 만들어서 Workflowy에 링크를 걸었다. 친구랑 거의 반년 전부터 10만 원씩 여행 적금을 들어서 준비한 여행이라 매달 회비도 차곡차곡 기록했고 숙박, 항공, 통신, 해외여행 보험료 등 지출 금액을 기록했다. (친구에게 공유를 걸어줬지만 역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쓰기 쉽지 않다.)


여행 중에 웬만해서는 필요 없겠지만 여권 사본, 항공권, 호텔 바우처 등을 봐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Evernote를 활용했다. 친구에게 확인하라고 링크를 공유해주니 다른 건 언급도 안 하고 바인더(최대한 가볍게)를 보고 맘에 든다고 한다. (칭다오 갔을 때 무겁게 들고 갔더니 굉장히 싫어했다)



여행 중에 매일 기록하기


여행 중에 바인더를 바로바로 적을 수 없어서 항상 숙소에 와서 이 시간에 뭐 했지? 얼마 썼지? 생각하는데 골머리를 앓았다. 그런데 Workflowy가 그런 불편함을 말끔히 해결해줬다. 가게에 들르면 Workflowy 즐겨찾기 한 오늘 날짜로 바로 이동해 시간을 적었다. (깜빡하면 구글 타임라인을 활용했다.) 그렇게 하니 굳이 바인더를 여행 중간중간 쓸 필요가 없었다. 숙소에 와서 Workflowy, 구글 타임라인을 참고해서 쓰니 말끔히 채워진다.



또한 달력 템플릿을 활용해서 매일 느낀 점이나 생각들을 적었다.



여행 중에는 홈 화면 바로가기가 최고.


여행 중에는 이렇게 홈 화면에 바로가기를 추가하여 바로바로 기록하면 편하다. 아이폰 같은 경우는 Workflowy 즐겨찾기를 활용하자.


여행 중에 남는 건 사진보다 기록이었다.


DSLR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마구 눌러대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되살리는데 제격이었다. 그러나 클라우드(외장하드)에 보관된 사진들은 쓸데없이 너무 많았다. 추억을 되살리는데 20장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찍힌 사진도 이제 다시는 못 찍는다고 이상한 합리화(?)로 인해 지우지 않고 보관했다. 내게 필요한 건 여행에 대한 추억이지 사진 자체가 아니었다.


걷다가 우연히 들어온 카페에서 영화평을 쓰고 이 글까지 썼다.


올해 읽었던 책 중에 어떤 책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아마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었던 것 같다.) 여행 중에 글 쓰기를 게을리하지 말라는 책이 있었다. 궁금해서 계속해서 읽어보니 사진은 그 순간만 기억나는데, 글로 남기면 감정까지 되살아난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진은 멈춰있지만 글은 움직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일 매일이 기록되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여행하는 자세에 따라 여행자를 다섯 등급으로 분류했는데 그중 최상급 여행자를 세상을 직접 관찰하고, 자신이 체험한 것을 집에 돌아와 생활에 반영하는 사람으로 꼽았다. 최상급 여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을 의식화하고 그것으로부터 의미를 찾아내며 현실에서 반복 실천함으로써 경험을 체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는 여행으로 습득한 모든 지혜를 살아가는 동안 남김없이 발휘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최상급 여행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카트린 지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지에서 관찰자가 되어 숨어있는 의미를 찾고, 경험으로 체화해보자. Workflowy가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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