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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Oct 12. 2018

크리에이터들을 더욱 단단하게,
로프 공유오피스 압구정

스페이스클라우드 도시작가 #4. 로프 공유오피스 압구정



도시작가는 도시 곳곳의 로컬 공간들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그룹입니다. 주변 환경과 분위기, 사람이 서로 영향을 받으며 완성되어가는 특별한 공간에 주목해요.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특별한 장소들을 제대로 나누기 위해 '도시작가'와 함께 로컬 공간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편이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궁금해 퇴사 후, 약 3주간 치앙마이로 떠났고 이번 주에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떠났다. 꼭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궁금하거나 보고 싶은 게 있다면 선택이 빠른 편이다. '이건 꼭 아이맥스로 봐야 돼!'하는 영화가 있으면 왕복 2시간이 넘는 CGV 용산으로 달려가고, 궁금한 공간이 있으면 여행 겸 제주까지 가서 확인하고 온다.



로프 in 압구정



스페이스 클라우드 도시작가로 활동 중인 내가 이번에 가고 싶었던 공간은 압구정에 위치한 로프 공유 오피스였다. 강남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강남역 11번 출구 앞으로 펼쳐진 거리처럼 언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그렇지만 로프는 그곳에서 약간 떨어진 압구정역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다. 압구정 가로수 길에서 그리 멀지 않다. 집 근처 극장에서는 획일화된 몇 개의 영화만 틀어서,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 때 종종 찾는 CGV 압구정에서도 상당히 가까웠다.


로프는 빌딩의 2~3층에 위치해있다.

ROPE (2F)
리셉션 데스크 - 커뮤니티 매니저 상주(오전 9시~ 오후 6시)
리프레시 공간-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테리아
미팅 룸 - 회의 및 클라이언트 미팅을 위한 공간
핫데스크 - 프리랜서나 1인 기업을 위한 지정석 및 사물함 제공


로프 공유 오피스 2층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모습이다. 문이 열려있는 좌측 공간은 소회의실이고, 맞은 편인 우측에는 대회의실이 있다. 회의실(소회의실, 대회의실)은 입주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스페이스 클라우드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보통의 회의실 또는 모임 공간을 대여할 경우, 인원이 적은 공간에는 작은 모니터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로프에서는 소회의실에도 41인치의 큰 모니터가 달려 있어서, 큰 화면이 필요한 소규모 강연에 적합한 장소로 보인다. 내가 로프에 방문했을 때도 소회의실에서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출처 : 로프 공유 오피스 홈페이지

 소회의실 우측에는 다양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자리 잡고 있다.

 


커피와 시리얼은 카페테리아 정면에 있고, 우유와 음료 및 과일 등은 냉장고에 들어있어서 로프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자유롭게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냉장고 왼쪽 편에 ROPE FRESH에서는 티라미수 케이크를 포함해 온갖 먹거리가 있어서, 이 또한 자유롭게 먹으면 된다. 가끔 일하다 보면 당이 당길 때가 있는데, 그때 티라미수 케이크 한 조각 입에 넣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 같다.



핫 데스크에 들어서자마자, 자리가 참 넓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듀얼 모니터를 배치하더라도 문제없어 보인다.  의자도 편리했고, 쿠션도 넉넉하게 있어서 핫 데스크에 있는 내내 글쓰기와 책 읽기에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핫 데스크는 지정석으로 운영되다 보니, 자리를 비울 때 '사용중'이라는 푯말을 데스크 위에 세워두면 된다. 처음 핫 데스크를 이용할 때는 푯말이 없는 곳에 자리 잡으면 된다. 각 책상에는 6구 멀티탭과 데스크 서랍이 있다. 덕분에 전원이 필요한 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도 불편함이 따로 없었고, 작은 물건들을 서랍에 넣어두고 다녀도 된다.


그리고 핫 데스크의 구석에는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냥 쉴 수 있는 공간으로만 활용한 것이 아니라, 이 곳에 기막히게 사물함을 배치해놓았다.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이 곳에 쉬는 분들이 많냐고 물어보니, 종종 누워서 휴식 취하는 분들이 많다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새벽에 일할 때 가끔 눈 붙이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핫데스크는 종종 원데이 클래스 장소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원데이 클래스는 인당 요금을 받고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용 또는 24시간 사용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핫 데스크에도 빔이 설치되어 있어 인원이 많은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할 때 꽤 괜찮은 조건으로 보인다.


로프 핫 데스크에서 스물아홉에 쓰는 퇴사 일기를 썼다.



ROPE (3F)
입주사의 인원에 맞는 프라이빗 스튜디오 제공 (2인, 3인, 5인, 8인실 등 총 11개 스튜디오)



로프 공유 오피스 3층에 들어서면 2인실, 3인실, 5인실, 8인실 등으로 구성된 프라이빗 스튜디오가 자리 잡고 있다. 로비에는 편안한 소파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일하다 피곤하면 이 곳에서 쉬기도 하고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출처 : 로프 공유 오피스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3층 로비에서 분기마다 입주사들과 함께 서로 소개하고,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 TIE UP DAY 행사를 개최한다고 한다. 로프에서는 음식을 준비해주고, 입주사들끼리 자유롭게 이야기도 하고, 행사를 통해 의견이 맞아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각 방마다 지문 인식을 할 수 있는 잠금장치가 달려있는데, 로비로 들어오는 입구에도 동일한 잠금장치가 있었다. 주말에는 빌딩 문도 잠겨 있어서 총 3번 지문 인식을 해야만 프라이빗 스튜디오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다.



프라이빗 스튜디오에 들어오니 천장에 특이한 구조물이 있어서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정체는 침대였다. 문 뒤에 있는 사다리를 통해 올라가서 누워서 잘 수 있다고 한다. 누워서 자는 사람도 있는 반면, 짐을 보관하는 장소로도 활용한다고 한다.




로프 with 이성화 커뮤니티 매니저  


로프 공유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이성화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로프에 대해 몇 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Q. 어떤 사람들이 주로 찾나요?

 로프 공유 오피스가 운영된 지 약 3년 정도 됐는데, 지난 2년 6개월동안 이베이코리아 TF팀 1기부터 5기까지 차례대로 로프를 활용했어요. 이베이코리아 같은 경우 로프에서 스마일페이, 스마일박스를 연달아 만들었고. 그 외에도 가로수길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영화, 드라마, 출판 업계 분들이 자주 찾아와요. '제인'님은 여기서 처음 오셨을 때 드라마 작가인 건 알고 있었는데, 나가실 때 로프에서 드라마 <미스티> 각본을 썼다고 말씀해주셔서 무척 놀랐어요.

Q. 강남이 아닌 압구정에 자리 잡은 이유는?

강남이나 역삼, 선릉 쪽에는 아시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요.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조용한 곳을 원하는 분들도 있어요. 압구정은 강남에 비해 무척 조용해요.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이 많은 성수동, 건대입구, 강남 등과도 가까워서 조용한 분위기와 접근성을 보고 로프에 입주하는 분들이 많아요

Q. 로프의 장점은?

로프는 디자인 업체가 만든 곳이다 보니 이용하시는 많은 분들이 인테리어에 칭찬을 많이 하시고 있어요. 그리고 로프 회원들에게는 취미 큐레이션 기업인 '메이아일랜드'의 수업을 들을 경우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압구정은 강남과 강북을 자유롭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위치입니다. 위치 좋은 곳이 대개  시끄러운 곳이 많지만, 로프는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장소에요. 그리고 건물에 잠금장치도 철저하게 2~3중으로 되어 있어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보안을 자랑합니다.

로프를 돌아다녀보면 아시겠지만 자리 곳곳에 조명이 정말 많아요. 주광색(백색)을 내뿜는 일반 형광등 같은 경우 밝아서 좋지만, 작업을 장시간 지속하다 보면 눈이 침침하고 피로해요. 로프에는 전구색(주황빛)은 조명이 자리 곳곳에 많이 비치되어 있어요. 이 밝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참 많아요. 촬영이 필요한 경우 이런 조명 기구들을 대여해주기도 한답니다.

2층에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평일 오전 9시~ 오후 6시 사이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하시다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즉각 처리해드릴 수 있어요. 로프를 이용하시다 보면 이 곳이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로프 멤버십



[오픈 스튜디오]
원데이 : 11,000원(1일)
지정석 : 220,000원(1개월)
소회의실 : 8,800원/1시간
대회의실 : 44,000원/1시간

[프라이빗 스튜디오]
- 2인실 : 792,000원
- 3인실 : 1,028,500원
- 5인실 : 1,402,500원
- 8인실 : 1,815,500원

오픈 스튜디오는 1개월, 프라이빗 스튜디오는 2개월분의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예치합니다.
사업자 주소 등록 시 3/6/12개월 단위로 계약 가능하고, 월 임대료는 입주와 함께 선납 방식입니다. 
모든 이용 요금은 프로모션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추후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VAT 별도)



로프 무료체험(1주일)


로프 홈페이지 상단 메뉴 중 '지점'(링크) 하단에 위치한 문의를 통해 '도시작가 서용마'의 글을 보고 왔다고 작성해주시면 로프 공유 오피스 무료체험 1주일권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압구정에 위치한 로프 공유 오피스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이어 보세요. 로프에 노트북만 들고 오세요!


로프는 '새끼줄을 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로프 오피스에서 새끼줄을 치면서, 그 줄이 점차 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길 원한다는 의미에서 네이밍 했다고 한다. 이틀간 로프를 경험해본 결과, 정말 조용하게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였다. 커피뿐만 아니라 간단한 디저트(케이크, 빵, 시리얼)도 제공되니 작업하다 종종 사 먹는 간식비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 위치 좋은 코워킹 스페이스를 찾고 있다면 로프 1주일 무료 체험을 통해 미리 경험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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