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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Oct 18. 2018

화려함보다 본질에 집중한,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

스페이스클라우드 도시작가 #5.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강남)

도시작가는 도시 곳곳의 로컬 공간들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그룹입니다. 주변 환경과 분위기, 사람이 서로 영향을 받으며 완성되어가는 특별한 공간에 주목해요.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특별한 장소들을 제대로 나누기 위해 '도시작가'와 함께 로컬 공간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강남으로 출근하고 있다. 직장이 강남은 아니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바스락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모임 장소가 신분당선 5번 출구와 가까운 곳에 있어서, 모임에 갈 때마다 높은 빌딩이 위치한 골목 곳곳을 지나간다. 강남 2호선 방향(주로 10번이나 11번 출구)이 주로 쇼핑과 유흥의 거리라면, 신분당선 방향은 직장인이 일하는 오피스, 경기도로 향하는 광역버스가 집결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강남역 신분당선 출구로 나오면 가장 먼저 마이워크스페이스와 위워크 로고가 눈에 띈다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하기 위해서라면 신분당선 방향에 올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처음 온 사람들과 함께 이 곳을 지나가면 '우와, 빌딩 되게 높다', '진짜 여기가 강남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더불어 강남역 신분당선 라인은 요즘 내가 가장 관심이 많은 공유오피스의 집결지이기도 하다. 공간예약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통해 모임이나 강연 장소를 구할 때 본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과 책이나 방송에서 많이 언급이 된 '위워크' 강남 지점이 모임에 갈 때마다 눈도장하듯이 보게 된다. 이외에도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강남 2호점도 근처에 있다.



위워크, 패스트파이브는 강남과 강북에 집중하고 있다.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는 급속도로 지점을 늘려가고 있다. 두 곳 모두 벌써 서울 강남, 강북을 집중으로 곳곳에 10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강남에만 집중하고 있다.

 반면 마이워크스페이스는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에 비해 지점 수는 현저히 적지만, 모든 지점을 강남에 집중하고 있는 경향을 띤다. 마음 같아서는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도 방문해서 세 지점을 촘촘히 비교하여 강남 공유오피스에 대한 글을 쓰고 싶지만, 현재 활동 중인 스페이스클라우드 도시작가 자격으로 마이워크스페이를 먼저 방문했다. 매장을 서울에서 강남 이외 지역도 늘릴법한데, 강남에서만 계속 집중하는 궁금증을 안고 3호점으로 향했다.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 in 강남


마이워크스페이스 조성신 매니저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은 신분당선 5번 출구에 나와 우측으로 걷다 보면 바로 나오는 에이플러스 에셋타워에 있다. 여태까지 다녀본 모임 공간이나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 오피스 중에서 역과 가장 가까웠다. 5번 출구로 나와서 걷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에 위치한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으로 가기까지 채 3분이 걸리지 않았다. 초행길인 클라이언트가 방문해도 길을 잃어버리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편리한 장소에 위치해있다. 


 리셉션을 지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핫데스크와 양 옆으로 위치한 회의실이었다. 여태까지 방문한 공유오피스의 핫 데스크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의 핫데스크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강남이라는 훌륭한 입지와 역에서 나오면 바로 닿는 초역세권의 힘이 저절로 느껴졌다.



핫데스크 창가 쪽은 카페 느낌처럼 높은 의자에 빌딩 뷰(?)가 펼쳐진다.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을 이용하는 5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창가 쪽에 자리 잡고 일을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한 외국인은 앉아서 일하다가도 서서 일하기도 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어느 위치에서나 잘 보이는 창가 상단에 크게 적혀 있어서 금세 찾을 수 있었다.


키친과 카페테리아

 리셉션과 핫데스크 사이의 키친에서는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커피, 차 종류와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시리얼, 토스트 등이 있었다.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때는 일하는 자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밖에 나가서 먹곤 했는데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에서는 별도의 카페테리아 공간이 있어, 식사 공간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 회의실은 정말 근사했다. 모든 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필요할 때 가릴 수 있도록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다. 입주 고객들은 회의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일정 크레딧이 제공되고, 외부 사람들도 모임 할 때 예약 시간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 with 이주현 상무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현 상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가장 궁금했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3개 지점 모두 강남에 몰려있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는 강남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에 세를 확장하고 있는데, 강남에 집중한 이유는?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는 말씀하신 대로, 지점수를 많이 늘려서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저희 마이워크스페이스는 강남역 특화된 공유 오피스가 목표다. 역에서 가까운 3호점 뿐만 아니라 강남역 1번 출구에 있는 1,2호점도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에서 정말 가깝다. 앞으로 4호점, 5호점 매장을 확장하더라도 강남에 집중할 예정이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누구나 쉽게 찾아오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강남 특화의 공유 오피스를 지향하고 있다. 

Q. 3호점은 1,2호점과 달리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1,2호점을 강남 최저가 공유 오피스를 지향한다. 3호점과 가격 비교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1,2호점이 50% 이상으로 무척 저렴하다. (다인 사무실 기준) 그리고 3호점은 블록체인 특화 공유 오피스다. 3호점 입주사 50% 이상이 블록체인 관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블록체인 관련해서 예전에 3호점에서 강연이 열리기도 했고, 앞으로 행사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Q. 요즘 많은 공유 오피스가 맥주 무제한이라는 혜택을 제공하는데, 마이워크스페이스는?

일하면서 맥주를 한 두 잔 마실 수는 있어도,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앞두고 있거나 전화 통화가 잦으면 많은 분들이 잘 안 마시는 편이다. 맥주 뿐만 아니라 탁구, 당구들도 마찬가지다. 입주 고객들이 근무 시간에는 잘 활용하지 않는다. 퇴근 시간 이후에도 정말 할 게 많은 강남역에서 놀지. 공유 오피스에서 맥주 마시며, 탁구나 당구를 하면서 놀지는 않는다. 그리고 맥주나 탁구, 당구와 같은 스포츠 시설이 설치되면 그런 비용들은 자연스레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전가된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비용을 줄이고 꼭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많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휴게실은 잘 사용하지 않았다.


인터뷰를 하고나니, 휴게실 마저 달라보였다. 여행을 떠나 묵을 숙소를 예약하거나, 파티를 하기 위해 공간을 예약할 때 가장 먼저 따졌던 건 '화려해보이는' 서비스였다. 공유 오피스라면 무제한 맥주가 될 것이고, 휴식을 강조한 숙소라면 '안마 의자'같은 서비스 일거다. 하지만 이주현 상무와 이야기를 해보니, 안마 의자가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로 근무 시간에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다. 1인 기업이 아닌 이상 같이 일하는 사람과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눈에 잘 안들어온다고 한다. 결국 선택을 할 때 '화려함'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본질'에 집중해야한다. 공유 오피스라면 업무를 처리할 서비스들이 가장 중요한 본질이고, 음식과 기타 서비스는 그 다음의 문제다. 


1,2인 기업가를 생각하는 마이워크스페이스가 배려가 돋보였다.
창가에 위치한 1,2인 사무실


Q.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의 장점은?

1인 기업 우대_
3호점은 블록체인 특화 공유 오피스다. 앞으로 매장을 늘린다면 'IT', '바이오 헬스'와 같이 특화된 오피스를 늘릴 예정이다. 특화 오피스다보니 비슷한 일을 하시는 분이 많아 이야기가 잘 통한다. 그리고 1인실이 모두 창가에 위치해 있다. 다른 공유 오피스는 다인이 이용할 수 있는 사무실을 창가에 배치하고 혼자 사용하는 사무실은 창문도 없는 구석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저희 3호점은 1인 기업가에게 더 신경 쓰는 편이다. 실제로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1인 지정석이 수요가 굉장히 많다.

방음_
군데군데 폰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공유 오피스를 다녀보시면 대부분 폰부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 이유가 사무실 내 방음 때문이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는 옆 사무실과 유리로 막혀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전화를 하면 고스란히 옆방까지 들린다. 그러나 저희는 방음에 최대한 신경을 써서 사무실에서 전화를 해도 잘 들리지 않는다. 이용 고객들이 대부분 방에서 전화를 하시는 편이다.

저렴한 프리미엄_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는 비싼 프리미엄이다.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프리미엄)은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와 퀄리티가 비슷하면서 저렴한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다른 곳들은 24시간 냉난방이 되지 않은 곳도 많은데, 저희는 24시간 내내 가능하다.

서비스_
많은 공유 오피스들이 여러 층에 사무실을 보유하고 있다. 층이 나뉘면 커뮤니티 매니저가 아무리 신경써도 사각지대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사각지대를 줄이고 싶었다. 그래서 저희는 넓게 쓰더라도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해서 한 층에 모든 사무실을 집중했다.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 핫데스크에 자리잡아, 저녁에 있는 강연을 준비했다. 새로운 곳에 가면 워크플로위(WorkFlowy)를 활용해 느낀 점을 기록하는 편이다. 강연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기록해봤다.



일하면서

느낀 점



창가에 위치한 1,2인 사무실을 보고 싶었으나 현재 공실이 없어서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공간 투어를 할 때 돌아다니면서 모든 사무실을 살펴보니 비어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입주율이 상당히 높은 느낌이었다. 리셉션을 지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단연 회의실이었다.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어 굉장히 깨끗한 느낌이 들고, 나중에 소규모 강연을 할 때 이 곳을 빌려서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치가 가장 맘에 든다. 집이나 상가를 계약할 때 부동산에서 역세권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가보면 좀 많이 걸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은 역에서 정말 가깝다. 또한 대부분의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 오피스가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이 도서관처럼 조용한 편이었는데,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은 자유롭게 통화도 하면서 옆 사람과 이야기도 하는 분위기였다. 일할 때 전화 소리로 들리고,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에 회사에서 일하는 기분이 들었다.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 핫데스크는 1일 1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1일 이용권은 평일만 가능하고 매니저가 상주한 9시부터 18시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이워크스페이스 홈페이지에서는 1일 체험도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사무실이 고민이라면, 강남에서 잠깐 일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을 한 번 이용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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