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용마 May 14. 2019

워크플로위(WorkFlowy)
독서노트 활용법

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는 요즘. 전자책과 종이책은 더 이상 경쟁 상대가 아니다. 어쩌면 함께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함께 시장을 지켜야 하는 처지다. 전자책이 아직 나오지 않았거나 집중을 요하는 책은 종이책으로 읽는다. 그 외에는 일단 전자책을 우선시한다. 종이책의 대부분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다. 팔았던 책은 소장 중인 책도 여럿 있었는데 이제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다른 책과 함께 넘겼다. 그럼에도 종이책은 아직 많다. 저자 사인을 받아놓은 책, 중고로도 못 파는 책, 출판사에서 증정받은 책까지 집에 쌓여있다. 저자 사인받아놓은 책만 제외하고 기회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속도가 뎌디다.


전자책의 활용이 두드러진 올 초부터 리디셀렉트를 구독하고 있다. 구독하기 전에는 월 6,500원도 비싸 보였는데 5개월 넘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그 돈만 내고 사용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잘 쓰고 있다. 전자책은 종이책과 비교하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럼에도 내 삶에 깊숙이 들어올 수 있었던 건 '문장 수집'과 '검색 기능'이 너무 편리해서다.


읽었던 책의 독서노트가 차곡차곡 쌓인다.


전자책은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이 있을 때 수집하기가 편리하다. 종이책의 경우 밑줄을 긋거나, 책을 읽는 도중 노트에 옮겨 적어야 하지만, 전자책은 하이라이트만 하면 된다. 특히 리디북스는 다른 전자책 서점에 비해 문장을 수집할 때 강점을 갖는다. 리디북스의 상단 우측 메뉴에 있는 마이리디에 들어가면 왼쪽 탭에 '독서노트'가 있다. 바로 이 곳에 책에서 하이라이트한 문장이 수집된다.


리디북스 독서노트에 저장된 책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의 인상 깊은 문장


전자책은 환경에 따라 서피스, 스마트폰, 전자책 리더기(크레마 사운드)를 이용해 읽는다. 미국 사회학자 대니얼 길버트가 쓴 책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를 읽으면서 인상 깊은 문장을 하이라이트했다. 그 문장은 자동으로 리디북스 독서노트로 향한다. 독서노트에 저장된 내용은 드래그해서 복사한 후에 워크플로위(WorkFlowy)로 가져온다.



독서노트를 가져오면 문장뿐만 아니라 날짜도 같이 따라온다. 일일이 지우지 말고 검색을 통해 한 번에 지우자.



검색창에서 날짜가 한 번에 검색될 키워드를 입력한다. 이 책은 4월에 읽었기 때문에 '2019.04'로 검색해서 지워도 상관없지만, 넘어가는 달이 있다면 그냥 마음 편하게 '2019'로 검색하자. (만약 2019년에서 2020년으로 해가 넘어간다면 '20'으로 검색할 수도 있지만 본문 내용 중에 '20'이 들어가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이때는 '2019', '2020' 두 번 검색해서 지우는 것을 추천한다.)  


※ 키워드를 통해 날짜를 지울 때는 검색 결과에 본문 내용이 포함되어있는지 확인할 것



검색을 통해 날짜를 깔끔하게 지웠다. 하지만 이렇게 문장 수집만 할 거라면 괜히 고생하면서 워크플로위로 가져올 이유가 없다. (만약 수집이 최종 목적이라면 리디북스 독서노트에서 그냥 찾아봐도 된다.)


워크플로위로 독서노트를 가져온 건 '검색 기능' 때문이다. 검색을 통해 지우고자 하는 날짜를 한 번에 지웠듯, 어떤 키워드로 글을 쓰거나 인용이 필요할 때 책에 있는 내용을 찾기 위함이다.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으로 구성된 독서노트에서 찾는다.




읽었던 책에서 '행복'이 포함된 문장을 찾고 싶다. 독서노트는 연도별로 나눠서 보관하고 있지만, 검색할 때는 올해 읽었던 책뿐만 아니라 2017년, 2018년 자료도 참고하기 위해 평소 숨겨두었던 완료된 항목도 활성화한다. (원하는 문장을 찾고나면 완료된 항목은 다시 숨겨놓는다.)



'행복'을 검색하면 그동안 수집한 독서노트에서 '행복'이 포함된 문장이 한 번에 검색된다. 행복에 관한 글을 쓸 때 검색 결과를 쭉 훑어본다. 이 키워드는 때론 글감이 되고, 인용문이 된다. 그중에서 괜찮은 문장은 인용을 위해 따로 복사해놓는다.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중에서


워크플로위는 검색뿐만 아니라 깔끔하게 내용을 정리할 때도 편하다.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고 실생활에 적용해보고 싶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법'과 '나쁜 습관을 버리는 법'을 정리했다. 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내 습관을 만드고자 할 때 이 내용을 복사해서 하위 항목에 내가 만들고 싶거나 버리고 싶은 습관을 나열화하면 된다. (이 방법은 나중에 공유해보는 걸로)



워크플로위 있는 독서노트를 인쇄해서 보고 싶다면 따로 편집할 필요 없이 이 상태에서 인쇄(Ctrl+P)를 이용해서 '인쇄 옵션'만 조정해서 출력하면 된다. 깔끔하게 인쇄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노션(Notion)으로 여행 템플릿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