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을 기록한다는 것
2019년을 되돌아봤을 때 어떤 날이 떠오르시나요? 책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에 따르면 사람은 평균적으로 1년에 20일 정도만 기억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문장을 읽고 '생각'으로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9년을 떠올려보니 20개도 채우기 어렵더라고요. 종이와 펜을 꺼내서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면 개수야 채우겠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머물고 있는 생각들은 늘 대단하거나 완벽한 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1년에 기억나는 일은 단 20일뿐
아쉬운 올해를 뒤로하고, 앞으로 펼쳐질 2020년을 기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전과는 다르게 사는 것입니다. 2012년부터 모든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저는 책 <모든 기록은 워크플로위에서 시작된다>를 썼으며, 다양한 모임을 온라인,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서용마입니다.
플래너를 쓴다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계획하고 지난 과거를 돌아보는 기록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계획과 기록 중에 무엇이 더 어렵냐 묻는다면 저는 기록이라 말합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을 설계하기는 쉽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담는 것은 불편하고 귀찮은 감정이 동반하니깐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기록하지 않고 계획만 합니다. 과거에 대한 회고 없이 미래를 꿈꾼다는 뜻이겠죠.
과거에 내가 개선할 수 있는 힌트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힌트들은 기록하지 않으면 손으로 움켜쥐고 있는 모래알처럼 금세 사라지고야 맙니다. 2020년 1월부터는 함께 플래너를 쓰면서 그런 힌트를 발견해볼까요. 많은 날들은 온라인으로 인증하는 것으로 이루어지겠지만, 가끔은 한 번씩 오프라인으로 만나 플래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서로 달라진 점이나 노하우도 공유하면서요.
플래너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별도의 벌금은 부과하지 않습니다. 단 내가 하겠다고 마음먹는 이상, 그것을 포기할 때 페널티는 분명합니다. 앞으로 저를 비롯해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든 모임에 참여가 불가능합니다. 더 이상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 이것은 '작은 비용'에 불과하겠지만, 다시 무언가를 결심해서 그때 또다시 저희가 만난다면 그것은 '큰 비용'이 될 겁니다. 그렇기에 그냥 한 번 해볼까? 가 아닌 이번만큼은 꼭 해보자!라는 다짐을 하신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매일 바인더 쓰기'는 <매일 시리즈> 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 새해부터 시작하기 딱 좋은 '매일 글쓰기'와 '매일 운동하기' 모임도 있습니다.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신청해주세요!
신청 기간 : 2019년 12월 23일(월) - 12월 2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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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연습을 하러 가는 곳에 들어오면 자신도 그렇게 하게 됩니다. 별일 아닌 것 같고 습관이 되죠. 특정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으면 나도 그들을 따라 하게 돼요.
― 책 <GRIT>, Angela Duckw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