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같은 탁월한 경영자는 매년 ‘생각 주간 Think Week’을 보내면서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직급과 직책이 올라갈수록 일하는 시간을 늘릴 게 아니라 실력을 늘려야 합니다. 소소한 일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책 <초격차>, 권오현
요즘에는 시간을 뺏는 녀석들이 너무나도 많다. 유튜브, OTT, 인터넷 뉴스만 해도 벅찬데 쇼츠, 릴스가 나온 이후로는 쉴 틈이 더 없어졌다. 쉴 틈이 없으니 머릿속은 계속 켜놓은 컴퓨터처럼 버벅거린다. 챗GPT까지 일상을 장악하면 얼마나 더 심해질까?
그래서 핸드폰의 알람은 대부분 꺼놓는다. 알람을 켜놓으면 너무 자주 울리는 탓에 시선이 핸드폰으로 고정된다.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계속 보게 되는 부작용은 덤.
회사 동료 중 한 명은 메시지를 보내도 자주 놓친다. 못 읽었냐고 여러 번 물은 적이 있는데 메시지가 온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허락을 받고 핸드폰을 잠깐 살펴본 적이 있는데 오픈채팅방의 알람, 온갖 앱들의 알람에서 거의 몇 초에 한 번씩 알람이 온다. 그래서 메시지를 보내도 다른 알람에 금세 사라진다.
쇼핑 앱도 보면 퇴근 후에 지쳐있을 때 알람이 울리면 무의식적으로 그 제품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커머스 기업들은 알람을 켜놓은 고객들에게 1,000원~5,000원 이상의 혜택들을 주곤 한다. (괜히 주는 게 아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 주는 것일 뿐)
일상에 시간을 뺏는 녀석들이 너무 많기에 한 번씩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빌게이츠의 생각 주간처럼 1주일씩 시간을 낼 수는 없지만 퇴근 후 하루 1~2시간만 확보해도 충분하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쓰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에 이 시간만큼은 손으로 적으면서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게 좋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순서를 정렬하고 해야 한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어도 '의미 없는 바쁨'은 훨씬 줄어든다.
열심히 일하는 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시간'이라면, 퇴근 후 1~2시간씩 시간을 갖는 일은 잠깐 휴게소에 들러 다음 목적지를 설정하는 '방향'과 같다. 방향을 정하고 시간을 써야지, 시간을 많이 쓴다고 옳은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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