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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 Jun 21. 2015

방송프로그램과 서비스

프로듀사 - 시청률

왜 게임 같은거 보면 파워지수 그런거 나오잖아요? 시청률이 그런거거든.

시청률이 낮은 PD는 파워지수가 바닥인거지. 그 PD의 파워지수가 낮아지면 밑에 얘들까지 다 도매금으로 당해요. 무시당하고 섭외 안되고 회의실 이런거 다 뺏기고.. 매니저들이 간식 사와도 쏙 뺴놓고 안주고. 그런거 몇 번 당하고 나면 얘들이 독기만 생긴다고.

비키니 한번 가시죠. 좋네. 남자들은 상의 탈의. 몸 좋은 게스트들 총출동해서.


막던지는거지. 얘들이. 몰리니까? 그런데 그러면 안되는게 동네에서 오래 장사해온 음식점에서 옆에 신장개업집이 대박난게 부럽다고 인테리어 바꾸고 간판 바꾸고 메뉴 막 바꾸고 안팔던거 팔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단골 손님들이 거길 버려. 새손님 받으려다가 있던 손님도 놓치는 꼴이 된다고. 산토끼 잡으려다가 집토끼 놓치는거지.


근데 그 음식점 주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안하기도 애매한거라. 몇 안되는 단골들만 데리고 있다가는 임대료 못내고 어차피 장사 접게 생겼으니까.


김수현이 나오는 프로듀사가 마지막회 17%까지 시청률이 오르긴 했지만 김수현의 차기작이 성공적이라고 까지 보기는 힘들 듯 하다.


프로듀사 11회 시청률에 대한 이해편을 보면서 방송프로그램이 왠지 인터넷 서비스나 모바일앱과도 비슷한게 아닌가 싶다.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던 싸이월드 같은 인기 서비스도 어느 순간 트렌드에 뒤쳐진 서비스가 되고 페이스북에 밀리게 되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대로가면 망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존 사용자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욕심을 가지고 큰폭으로 바꾸려다 잘쓰던 기존 사용자들마저 불편함에 등을 돌리게 만들어 버렸다.



"뜨내기 손님 맞는 것보다 단골에게 잘하는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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