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S OF WRITERS 작가의 여정'으로성수동에 팝업스토어의오픈소식을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습니다. 다정하게 지내는 브런치작가님들께메신저를 보내성수동 나들이약속을 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힙하디 힙한 성수역에 도착해 내딛는 발걸음은 어찌나 가벼운지 살랑이는 10월의 바람을 타고 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브런치스토리 소식에서 보았던 사진 속의 스튜디오가 Ctrl+V로 앞에 옮겨있으니 나도 모르게 "꺄오~~ 까오~~~"방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성수동의 힙한 열기에 나의 탄성은 버무려 저바람결에 날아가고 발그레하게 붉어진 볼만 남았습니다. 스튜디오 외관의 'WAYS OF WRITERS 작가의 여정'은 어린 시절 상상하며 보았던 헨젤과 그레텔의 하우스처럼 현실적이지 않았습니다. 저 문안으로 들어가면 헨젤과 그레텔을 만날 수 있는 세상과 연결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출입문 앞에 친절한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팔찌를 붙이고 'WAYS OF WRITERS 작가의 여정'으로 들어서니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것이 맞았습니다. 팝업을 기획하고 준비하셨을 브런치스토리팀의 노고의 향기가 가득해서 현기증이 일었습니다.
브런치작가를 위해 카드를 만들어 준다는 스태프의 지시에 마음을 맡기고, 매무새를 고쳐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 마음에 들어요. 작가님 예쁘게 잘 나왔어요." 서로에게 칭찬을 하며 브런치작가 카드를 흐뭇하게 받았습니다. 눈길을 더 깊이 안으로 들여보내니 한 땀 한 땀 수를 놓든 벽에 새겨놓은 땀들의 아름다운 향기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입을 닫고 눈으로 향기를 따라더 깊이 들어갔니다.
하얀 벽 가득 새겨진 브런치작가님 앞에 서 있으니 그분들이 저에게 얘기를 하는 듯 텍스트가 춤을 추고 춤의 향기가 눈과 귀로 들려옵니다. 브런치작가님들이 수없이 흘렸을 땀과 고뇌와 절망 그리고,희망을 느끼며 두 손 번쩍 들어 격렬히 환호를 내지르며마음속으로 물개박수를 힘껏 쳤습니다. 공간에 심취해 작가님을 따라가다 보니 영감을 주는 곳에 발길이 멈추었습니다. '마인드맵 그리기'와 새로운 관점을 향한 [틈]은 좋은 큐레이션이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지금의 영감을 새기며 손안에 새겨 봅니다.
저는 글을 쓰고 싶은 영감과 불안이 늘 교차합니다. 글을 쓰다가도 훅 밀려드는 두려움이 몰려들면 손은 굳어집니다. 넋두리가 아닌,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닌, 진심 어린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열망만 있을 뿐입니다.노트북을 열지 못하고, 펜을 잡지도 못하는상태가 되어 버렸어요. 그런 나에게 "WAYS OF WRITER 작가의 여정'은 어두운 바다에 한줄기 등대로 비추었습니다.
'허공에 흩뿌려지는 의미 없는 말은 이제 그만하자. 나를 모아서 진심으로 글을 써보자,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 말은 거는 훈련을 시작하자!' 멋진 작가가 아니어도 괜찮아! 단지, 나에게 진심 어리기, 내 안의 나와 긴밀해보기로 했습니다.
나의 글로 나를 먼저 껴안고, 저 깊은 곳 어디선가 상처 입은 나에게 밴드를 붙여주고 꼭 번 끌어안고 싶었습니다.
글쓰기만이 아닌 인생의 황금 레시피를 한가득 담아 왔습니다. 슬픔은 곱게 갈고 기쁨은 듬뿍 넣고 추억은 예쁘게 다듬어서 나만의 글쓰기 레시피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일리 메모의 레시피를 보며 하루 한 가지씩 나만의 글쓰기 레시피를 만들어 볼 작정입니다. 나만이 쓸 수 있는 나만의 글쓰기.
이제는 출항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텍스트의 힘을 믿으며 바람 따라 떠나렵니다. 세찬 파도와 폭풍이 몰려와도 기죽지 않기를 쫄지 않기를 돛을 더 높이 올려 바람을 타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브런치스토리작가를 위한 브런치스토리작가를 위한 "WAYS OF WRITERS 작가의 여정"은 나에게 등대입니다. 부족하지만 한없이 따뜻한 나의 브런치작가를 향하여 오늘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