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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 ho Lee Mar 04. 2017

개발자가 부족한 영국

잘하고 싶은데, 쉽지 않은 영국의 현실

벌써 영국에 온 지 8개월을 넘어가고 있다. 정확하게 Brexit Vote가 진행되던 시점부터 있었으니 Brexit에 대한 결과가 나온지도 정확하게 8개월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Bremain이 아닌 Brexit가 나왔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영국이 EU의 Single Market을 떠날 수 있는지에 몰리게 되었다. 특히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가장 주된 관심이었다.



IT 기업들의 연이은 투자 소식, 하지만.

이러한 불확실 속에 Google이 영국 본사에 3,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고 Facebook 역시 500명의 추가 채용을 밝혔으며 Apple 역시 Battersea Power Station를 개조해서 영국의 HQ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얼마 전에는 Amazon이 2016년 3,500명 채용에 이어 5,000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거 꿈은 아니죠? 에헤라 디야~


가뜩이나 차세대 Tech Hub로 부상하기 위해서 영국 정부 차원의 Digital Strategy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뉴스는 나름 희망을 주기에 충분한 것만 같았는데, 자세히 까 보니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특히 이러한 기업들의 부상보다는 많은 Start-up을 기반으로 한 Tech-Hub로서의 위상을 노리는 영국에게는 특히 지금 나오는 기업들의 투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


개발자가 너무 부족하다.

영국 기술 분야 스타트업들의 대표회의체인 The Coalition for a Digital Economy(Coadec)에 따르면 이러한 기업들의 엔지니어 채용은 오히려 스타트업의 성장에 독이라고 말한다.

 Coadec는 이미 현재 800,000명의 기술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러한 대기업들의 진출은 스타트업들의 인력부족 악화를 더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2020년까지는 적어도 2,000,000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런 것 보면 Amazon한테는 그래도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5,000명을 까 보면 그중의 90 퍼센트는, Warehouse, 즉 창고 관련 업무라고 한다...) 이 수치는 주관적이기는 하나 영국 정부가 홈페이지 상에서 2022년까지 최소 100만 명 이상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꽤 많이 부족한 것 같긴 하다.


영국 정부도 당초 이 문제를 꽤나 심각하게 생각해서인지 2015년  Version의 Digital Strategy Draft Version에는 Start-up을 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관련되어 공부를 하려는 외국인에게 적극적으로 Visa를 제공하려는 idea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이는 Brexit 이후 다 삭제되었다.  이 번에 발표된 Version에서는 정부의 모든 플랫폼을 Digital Economy에 적합하게 Single Plaform으로 통일하고 Connectivity 강화 차원에서 R&D 및 Infra에 투자하는 형태의 Plan 정도로만 마무리되었다. 쉽게 생각해서 (Active X 없는) 전자정부 시스템과 Wifit & 5G 인터넷 인프라 구축 및 강화 사업들이 그 들 중의 하나라고 보면 될 듯싶다.


사람이 부족한 이유는...

사실 영국이 Visa를 뿌려서라도 Tech employee들의 Immigration를 지원하려고 했던 이유는 생각보다  뚜렷했다. 이른바 STEM이라고 불리는 기초 과학 부분에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이다. 아래의 표를 보면 그다지 증가 추세가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전체 학생 대비 그 비율도 높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Digital Business를 Finance Business 다음으로 크게 성장시키려는 영국에게 좋지 않다. 이래서인지, 기업차원에서 현재 정부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이다.


"자질 구제한 것 그만 하고, 기술과학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달라.."


사람도 부족하지, 그렇다고 외부에서 사람을 데리고 오기에는 비자 제한도 생겼지, 거기에 Brexit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이 과연 Start-up을 어떻게 육성해나갈지 궁금하다. 물론 GDP 규모로 전 세계 5위라고 하지만, 이 것이 평생 갈 수는 없는 법.


과거의 영광을 Bexit를 통해 재현하고 싶은 이 영국이 과연 어떻게 변할지 사뭇 궁금하기만 하다. 뭐 우리보다는 잘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는 좀 더 자료를 읽어봐야 답을 내릴 수 있는 듯하다.


출처 :

https://techcrunch.com/2017/02/24/while-tech-giants-hire-startups-fret-has-brexit-britain-become- la-la-land/

http://coadec.com/Coadec-Report-A-Global-Britain.pdf - Coadec Report 내용이 많지 않으니 읽어봄직하다.

https://www.gov.uk/government/news/experts-call-for-employers-and-universities-to-do-more-to-addre ss-stem-skills-shortages

https://www.gov.uk/government/publications/uk-digital-strategy

https://techcrunch.com/2017/02/28/uks-long-delayed-digital-strategy-looks-to-ai-but-is-locked-to- brexit/

https://techcrunch.com/2017/02/21/uk-faces-triple-whammy-from-skills-shortfall-visa-restrictions- and-brexit-uncertai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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