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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봉준 Dec 09. 2024

욕심이 많은 태양이

[3장] 잘 도와주고 싶어!

  학교는 흔히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다양한 성향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사건들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전문성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고자 꾸준히 상담을 해왔습니다. 혹시나 지금 교실에서 학생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제가 겪은 상담 사례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학생의 이름은 가명으로 설정했습니다.)     


[태양이와의 첫 만남]     


  태양이(가명)는 제가 담임을 맡기 전부터 학교에서 유명했습니다. 고집이 세고 화를 잘 내어 선생님들 사이에서 하소연의 대상이었죠. 그런데 지나가며 본 태양이는 또래보다 왜소한 몸집에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이었기에, 듣던 모습과 달라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태양이의 진짜 모습을 볼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국악관현악단을 초청한 특별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강사님들이 국악기를 하나씩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학생들은 학년에 따라 가야금, 거문고, 아쟁, 피리, 소금 등 다양한 국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죠. 그때, 다목적실에서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나만 안 되는 거야! 내 거만 이상하잖아! 부숴버릴 거야! 으악!”     


  태양이었습니다. 태양이와 3학년 학생들은 다목적실에서 가야금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한 악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흥미를 보였지만, 악기를 배우다 보니 자신이 생각한 것만큼 잘 되지 않았나 봅니다. 태양이는 악기를 잘 다루지 못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더니 가야금을 던지려는 시늉을 했습니다.     


  저는 곧장 달려가 태양이와 가야금을 떼어놓았습니다. 그러자 태양이는 눈에 불을 켜고 저를 노려보며 비수 같은 말을 퍼부었습니다.     


  “니가 뭔데 내꺼 뺐어가? 내꺼 내놔! 내놓으라고!”     


  순간 저는 당황했습니다. 태양이는 선생님이란 걸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분노를 거침없이 표출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차분히 대화로 풀어야 할까? 아니면 힘을 써서 제압해야 하나? 지금 다른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이런 고민 속에 잠시 멍해 있는데 마침 교감 선생님께서 제 곁을 지나가셨습니다.     


  “너, 이리 와!”     


  교감 선생님께서는 익숙한 듯 태양이를 번쩍 안아 들고는 2층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교감 선생님을 모셔온 것입니다. 태양이의 담임 선생님은 여자 선생님이셔서 교감 선생님께서 평소에 많이 도와주고 계셨던 겁니다. 교감 선생님은 태양이를 가야금에서 멀리 떨어뜨려 진정시킬 시간을 주셨습니다.     


  저는 제가 그 상황에서 바로 대처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었던 것이 마음에 계속 걸렸습니다. 태양이가 어떤 상태인지, 또다시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새 학년이 시작되고, 저는 태양이의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영어 시간에 생긴 일]     


  4학년 학생들과 처음 만나는 날, 저는 언제나처럼 선입견 없이 아이들을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태양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서도 들었지만, 직접 겪기 전까지는 겁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담임 선생님에게 잘 보이려는 건지, 아니면 처음 만나는 남자 선생님이 신기해서인지, 태양이도 처음에는 즐겁게 학교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첫 영어 수업 시간이 되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께서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오셨고, 저는 선생님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영어 수업의 규칙을 설명하셨는데, 4학년 수준에 비해 사용된 영어가 조금 어려웠나 봅니다.     


  “You have to raise your hand to ask a question.”

  “뭐라고요? 선생님, 지금 원어민 선생님이 뭐라고 하신 거예요?”

  “질문을 하고 싶으면 손을 들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제가 원어민 선생님의 말을 해석해 주는 상황이 몇 번 반복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일 앞자리에 앉아있던 태양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못 알아듣겠다고요!" 하며 혼잣말을 하던 태양이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다 알아듣지 못해도 괜찮아요. 선생님이 쉽게 안내해 줄게.”

  “그래도 지금 하나도 모르겠다니까요!”     


  갑자기 태양이가 영어 교과서를 바닥에 ‘팍’하고 던져버렸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 저는 머릿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돼. 이런 행동을 묵인하면 태양이는 계속해서 분노를 이렇게 표출할 거야.'     


  저는 곧장 원어민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수업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눈을 감고 책상에 엎드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태양이에게 다가갔습니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저 선생님이 하는 말, 하나도 모르겠다고요!”

  “화가 난다고 해서 책을 집어던져서는 안 돼! 여기에는 너만 있는 게 아니야. 네 행동 때문에 모두 놀랐잖아. 수업 시간에 이렇게 화를 내면서 책을 던지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이야.”     


  태양이는 손을 부르르 떨며 눈에 핏줄이 서도록 저를 노려보았습니다. 저도 질 수 없습니다. 단호한 표정으로 그 앞에 굳건히 서 있었습니다. 둘은 한참 동안 그렇게 대치했습니다.     


  5분쯤 지났을까, 태양이의 눈에서 타오르던 불꽃이 조금씩 사그라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화가 가라앉는 듯했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아직도 화가 나?”

  “네...”

  “그래도 아까보다 나아졌지?”

  “네...”

  “원어민 선생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답답했을 너의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화내고 책을 던지는 건 용납할 수 없어. 폭력적이고 예의 없는 행동이었어. 너도 네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니?”

  “네...”

  “앞으로는 화가 나도 참고 조절해 보자. 선생님이 도와줄게. 그리고 원어민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사과하자.”

  “선생님, 죄송해요. 친구들아, 미안해.”     


  다행히 이번에는 태양이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새 학기가 시작된 참이라, 태양이의 어머니께 첫인사도 드릴 겸 상담도 할 겸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태양이의 새로운 담임 선생님입니다. 일 년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네, 선생님. 태양이가 힘들게 할 텐데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

  “사실 안 그래도 오늘 영어 시간에 일이 좀 있었습니다. (중략)”

  “에휴, 또 그랬나요? 남자 선생님이라 좀 나을 줄 알았는데 안 그렇네요. 솔직히 이제 학교에서 태양이 때문에 연락 안 주셨으면 좋겠어요. 집에선 별 문제가 없는데, 학교 연락받을 때마다 힘들어요.”

  “네? 음...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죠. 제가 1학기 동안은 태양이 문제로 연락을 드리지 않고, 제 선에서 해결해 보겠습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고, 결과를 알려드릴게요.”

  “그래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태양이의 3~4월 역량 통지표


[태양이의 속사정]     


 알고 보니 태양이는 또래보다 한 살 어렸습니다. 어릴 때부터 똑똑해 1년 조기 입학을 했던 터라, 수업 시간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또박또박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편이었습니다.     


  태양이는 가정에서 늦둥이로 태어났습니다. 형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형들이 공부를 잘해서 서울의 우수 대학에 입학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형들을 동경하는 눈빛을 보이곤 했습니다.     


  태양이와 상담을 해보니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커 보였습니다. 아마 가정에서의 기대가 큰 탓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태양이의 부모님은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한 글자라도 더 책을 읽고 공부하라고 전교에서 가장 빨리 태양이를 등교를 시키셨습니다. 제가 8시 전에 출근하면 교실에는 이미 태양이가 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양이가 일찍 학교에 와서 공부를 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태양이는 제가 오기 전까지 몰래 휴대폰을 꺼내 영상이나 게임을 즐겼고, 제가 들어서면 슬쩍 감추곤 했습니다.     


  태양이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위(Wee) 센터에 상담을 신청하자고 학부모님께 권유드렸고, 부모님도 동의하셨습니다. 그러나 상담 시간에 미술이나 영어 방과 후 수업을 빠져야 했는데, 태양이 어머니께서는 수업을 결석하는 걸 꺼리셨습니다. 어떻게 공부 시간을 뺄 수 있냐면서요. 다행히 긴 설득 끝에 영어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상담을 받는 것으로 합의할 수 있었습니다.  

   

  태양이는 상담 선생님과의 시간을 꽤 즐거워하였습니다. 아마 상담 선생님께서는 태양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기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상담 선생님은 태양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보았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신나서 늘어놓는다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태양이에게는 수다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태양이는 욕심이 많아 늘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문제를 더 빨리 풀고, 먼저 손을 들어 정답을 맞히려 했습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 수업 시간에 두각을 나타내곤 했습니다.     


  그러나 태양이는 공부뿐 아니라 남들보다 그림도 잘 그리고, 운동도 더 잘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태양이의 실력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또래에 비해 한 살 어리기도 했고, 끈기 있게 기능을 연습하면서 배워야 하는데 태양이는 그런 시간을 참아낼 수 없었습니다. 실패할 때마다 분노의 감정에 휩싸이면서 능력을 키울 시간을 갖지 못했던 태양이는 특히 소근육을 섬세하게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미술 시간에 섬세하게 색칠을 한다던가, 음악 시간에 악기를 연주한다던가, 체육 시간에 공을 다루는 활동을 할 때면 화를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가 만족할 만한 실력이 되지 않고, 친구들보다 못한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본격적인 상담]     


  “태양아, 아까 체육 시간에는 왜 그렇게 화를 냈니?”

  “아니, 공이 지 맘대로 움직이잖아요!”

  “공이 네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화가 났었구나. 공을 잘 다루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해. 아까처럼 화를 내서는 실력이 늘기 어려워. 화를 내기보다는 차분히 연습을 해야 실력이 늘 거야. 선생님이 도와줄 테니 한번 노력해 볼래?”

  “네, 다음에는 화가 나도 참아볼게요.”     

  태양이는 욕심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다면 화도 참아보겠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 태양이는 문제가 틀리거나, 가위질을 잘못해 작품을 망칠 때마다 화를 내긴 했지만, 예전처럼 물건을 던지거나 거칠게 말을 내뱉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주먹을 꽉 쥐고 속으로 화를 삼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태양아, 지금 화를 참고 있는 거지? 아주 잘하고 있어! 넌 할 수 있어. 선생님이 시간을 충분히 줄 테니까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보자.”

  “선생님, 이제 괜찮아졌어요. 이제 화 안 나요.”

  “너무 잘했어.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너는 훨씬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어.”     


  물론,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조금씩 태양이는 성장해 갔습니다. 이전에 태양이의 분노를 두려워했던 친구들도 조금씩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상담 선생님과의 시간도 태양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모님께 연락할 차례입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부탁]     


  2학기 학부모 상담 때, 태양이의 어머니께 대면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태양이의 상황을 설명드리고 함께 협력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태양이의 어머니께서 교실로 찾아오셨습니다.   

  

  “선생님, 태양이는 요즘 좀 어떤가요? 요새도 화를 막 내나요?”

  “확실히 전보다 많이 나아졌습니다. 화를 참아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집에서도 칭찬을 많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휴, 다행이네요.”

  “그렇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에요. 5학년이 되면 다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가정에서도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뭘 하면 되죠?”

  “첫째로, 태양이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을 조금 줄여주셨으면 합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화를 부르는 주요 원인인 것 같아요. 태양이는 이미 수업에 집중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태도가 잘 형성되어 있으니, 집에서까지 공부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으셔도 충분히 잘 해낼 거예요.”

  “그런가요? 다른 부모들만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주의할게요.”

  “둘째로는 태양이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게 해 주세요.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태양이는 특히 화를 참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에서 실수를 겪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혼자 심부름을 해보거나 놀이기구를 타보는 등 작은 도전으로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나이가 들어서 늦둥이를 키우는 게 체력도 달리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여행다운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는데, 태양이한테 좀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하루에 10분이라도 태양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어 주세요. 아마 대화 주제는 유튜브 영상일 가능성이 크겠지만, 그래도 들어주세요. 태양이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해서 화를 조절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바빠서 태양이가 말할 때도 제대로 들어주지 못한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신경 써볼게요.”     


  한 시간 반에 걸친 학부모 상담 끝에, 어머니께서는 태양이를 위해 마음을 다잡으셨습니다. 덕분인지 2학기 동안 태양이의 행동이 점점 좋아졌습니다. 종업식 무렵에는 이제 태양이를 5학년으로 올려보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태양이는 학습 능력과 정서 발달의 균형이 맞지 않는 학생이었습니다. 아마 우수한 학습 능력을 바탕으로 조기 입학을 결정한 것이 오히려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높은 성취 욕구와 경쟁심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을 무시하거나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어 또래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때 크게 실망하고 좌절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물건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고,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모습을 보며 감정 조절 훈련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고집이 강하고 자기 통제가 어려운 점도 큰 과제였습니다. 화가 나면 쉽게 진정되지 않고 감정을 주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표출하는 태도로 인해 문제 상황이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태양이를 위해 분노를 참아내고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감정 조절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화가 날 때는 심호흡을 하고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며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도록 했고, 화를 참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크게 칭찬하며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또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친구를 존중하는 방법, 친구들과 대화하는 방법, 그리고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취 욕구를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실패 경험을 겪게 하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성장하는 과정이 가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가정에서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태양이는 학습 능력과 정서 발달의 균형이 필요한 아이였습니다. 비록 일 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태양이는 조금씩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며, 화가 나더라도 참아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자기중심적이고 감정 조절을 어려워하는 태양이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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