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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봉기 Jan 18. 2021

집에서 '쉬는' 코로나환자가 '9천 명'...

오늘 NHK 메인뉴스가 전한 코로나 상황


우리 뉴스시간과 겹치는 덕택에 한번도 실시간으로 들어본 적 없던 NHK의 메인뉴스를 들어보고 있는데 톱뉴스들부터 무섭다.


처음으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변이바이러스 환자들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첫번째. 당연히 해외에 나간 적은 없다. 결국 변이바이러스의 지역감염이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것.


https://www3.nhk.or.jp/news/html/20210118/k10012821261000.html


그다음은 '숙박요양' 즉 코로나에 걸렸지만 병원 대신 집에서 '쉬는 '사람들 문제를 다룬 뉴스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경증 환자가 집에서 '요양'하는 건데 그수가 도쿄에서만 9천 여명!! 


그러다보니 원칙은 경증이어서 집에서 쉰다하는데 쉬다가 돌아가시는 분들도 나오고...어머니는 열이 39도, 딸은 38도인데 다같이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한탄하는 전화인터뷰도 나온다. 


NHK답게 지극히 무덤덤한 리포팅이지만 전문가도 나와서 "아무리 집에서 요양하게 하더라도 그런 요양자들의 산소포화도를 확인하고 되도록 필요하면 어느 병원에 보낼지를 준비할 필요는 있다..물론 병실은 현재 없더라도..."하는 식의 말을 한다. 


결국 까놓고 보면 병실부족위기를 국민들이 집에서 아파도 참으면서 넘기고 있는게 현재 일본의 상황이다. 일본 국민들의 희생정신은 참 감탄할 만하다. 우리도 이런 문제를 당연히 겪었지만 기본적으로 경증자도 생활치료시설로 갔고, 입원을 기다려야했던 중증자의 수도 수백명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 이정도 규모로 코로나 환자 수만명을 집에서 요양시켰다면 그건 바로 '정권붕괴'였을 것이다. 어느 대통령이었어도 마찬가지....


인구비례에 특정연령만 떼서 또 중증이상만 보면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우리나라 낫다는 복잡한 통계를 보여주는 언론이나 블로거도 있긴 한데 글쎄...우리나라가 일본 정도의 코로나 상황이었다면 아마도 그런 계산을 들고나온 분들부터 정권교체를 외쳤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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