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보”
소녀가 흰 조약돌을 소년을 향해 던진 뒤
토라져 뛰어간다
그 후로 매일같이 개울가로 달려와 보기도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운동장을 살피기도 했다.
남몰래 5학년 여자 반을 엿보기도 했다.
주머니 속 흰 조약돌만 만지작거리며 개울가로 나왔다
비를 흠뻑 맞고 어머니께 혼난 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결에 부모님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는다
"이번엔 꽤 여러 날 앓는 걸 약도 변변히 못 써 봤다더군. 지금 같아선 윤 초시네도 대가 끊긴 셈이지…“
”아 어린애가 여간 잔망 스러운게 아니야.
그 날 봤던 얼룩말 무늬로 수의를 해달라고 했다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