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앞자리가 바뀌었다

by 김봉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습니다

이상한 판타지 소설도 쓰고 싶고, 오컬트 장르도 쓰고 싶고, 심리 추리극 같은 글도 쓰고 싶고, 보자마자 책장 덮개 만드는 야한 글도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교보문고 POD 파트너 신청을 일단 했는데 책 디자인과 교정 등등 할일이 또 많습니다. 주제 넘게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브런치에 연재한 죽고 싶다는 농담을 쓰는 동안 제 지난 시간을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한 달 정도 걸려 쓴 거 같은데 울면서 썼습니다

사실 이 원고는 제 하드에 10년동안 묵힌 원고입니다. 여러번 수정되었고, 브런치 연재하면서도 여러 버전으로 썼다가 마침내 결말에 이르는 글로 마무리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많이 치유가 되었습니다

이제 좀 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원하게 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런치 플랫폼 없었으면 아예 시작도 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추가합격 일정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디든 최종이 되면 그냥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발레학원을 다니면서 매 클래스 마다 감사함을 느낍니다

발레학원을 처음 등록할 때는 건강, 다이어트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이대로 계속 집에 있으면 아예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였습니다.

발레학원을 다니면서 조각, 조각 잠깐의 무례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때도 아 내가 사회생활을 잠깐 쉬었더니 이런 상황이 너무 생경하게 다가오구나 하면서 다독거린 때도 있었습니다. 아, 발레 학원 그만갈까 했지만 왠지 그대로 집에 있으면 다시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악착같이 클래스를 들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개웃기다 ㅋㅋ)

선생님들이 몇번의 대화로 해소하려는 시도도 있었

지만 어린 선생님들한테 그런 이야기 하는 것도 너무 오질없는 것 같고, 사회의 그런 추져운 면을 보여주는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어린 선생님들이 발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fresh 하게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아 이거 써놓고 좀 오글거리네)


발레학원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사람의 인성과 나이는 크게 비례하지 않는구나를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감싸주는 면이 있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프로의식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저는 생일이 늦어서 계속 앞자리가 바뀌지 않았는데

오늘 급기야 앞자리가 바뀌어 다른 세계로 와 버렸습니다

결국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앞으로도 계속 헛소리와 엉뚱함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더욱 힙하게

더욱 뜨겁게


뭔 말을 이리도 장황하게 늘어놓는지 결국 이말하려고 하는건데


한 해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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