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비는 같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처마 끝 데크 위
‘똑똑 또도독’
주인장 나와보라 노크하는 소리다
지붕 위에 사정없이
‘뚜두두두두두’
그만 드러눕고 농장 둘러보란 잔소리다
천장 틈새 빼꼼히 들여다보다
‘뚜~둑 뚜~둑’
방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도대체 안에서 뭐 하나? 주인장 찾아오는 소리다
농장 헤집으며 바람타고 몰아치는 작업반장 소리
‘위~잉~쏴아~~’
나무들 그만 일어나 물 마시라 재촉하는 소리다
구름에서 뛰쳐나온 악동들이
시끌벅적 소란스럽게 봄을 알리는
이월의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