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만화 보여주세요.
영어유치원!
보낼까? 말까?
아이가 없을 때는 한글도 못 읽는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엄마들을 보면서
혀끝을 끌끌 찼다.
아이가 생기자 생각이 달라졌다.
당연히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하기를 바란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다.
남편은 4살 때부터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싶어 했다.
그때 나는 영어 유치원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아이가 6살이 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자
영어유치원에 보내게 되었다.
그나마 제주에 살기 때문에 학원비가
방과 후 1시간을 포함해서 100만 원이었다.
그 외 원복, 가방, 체육복 들어가는 비용은 많았다.
처음에는 아이도 영어유치원을 좋아했다.
다양한 활동도 많고 원어민선생님도 계셔서
직접 대화도 하고, 나도 그럭저럭 만족했다.
총 6개월을 영어유치원에 보냈는데,
3개월이 지난 후에는 영어유치원이
100만 원의 가치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차라리 유치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100만 원으로 아이를 위해 다른 것을
해주는 것이 더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민을 하면서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다.
영어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각기 달랐다. 4살 때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녔던
아이와 6살부터 다니기 시작한 우리 아이와
영어 실력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원장님께 물었다.
'아이가 영어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할 때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을까요?'
원장님이 말씀하신다.
'00는 전혀 그런 성격이 아니에요~~~^^****'
영어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집에서
예습. 복습도 하고,
영어 CD도 매일 틀어주었다.
진도의 격차가 벌어지고,
매일 집에서 공부를 시키는 것도 부담되고,
아이도 영어유치원에 가기 싫어했다.
그런 후에도 2달을 더 다녔지만 아이가 다니기
싫어해서 유치원을 끊었다.
정말 시원섭섭했다.
나는 자녀 공부에 열정이 많지 않은 엄마이다.
맘껏 놀고 바른 인성으로만 자라다오. 주의다.
영어유치원에 보낼 때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됐다.' 싶었다.
영어 유치원을 그만두고 놀이터에서 처음 보는
엄마를 만났다. 딸아이는 1학년이었다.
함께 대화를 나누다가
영어 유치원 이야기가 나왔다.
아이가 5살부터 1년 넘게 영어 유치원을 다니다
6살에 다른 영어유치원으로 옮겼는데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가 전혀 영어유치원에 다니지 않은 아이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엄마는 충격을 받고 영어유치원을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결론은,
1. 영어 유치원에 보내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다.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다.
영어 유치원에 보내고 싶다.
그럼 보내면 되겠다.
2.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도 생활이
궁핍해져도 굳이 보내고 싶다.
그럼 보내면 되겠다.(부모의 선택이다.)
3. 학원이 뭐 대수냐! 내 자녀 교육은 내가 한다.!
파닉스 매일 보여주고,
틀어주고 영어 만화 보여주면 끝이다.
4.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싶으면
4살 때부터 보내라.
5살에 들어가도 4살 때부터 다닌
아이들과 영어 능력이 차이가 난다.
5.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낸다고 끝이 아니다.
자녀가 수업은 잘 따라가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학원비만큼 가치를 뽑아내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확인하지 않으면 돈을 길바닥에 버리는
것과 같다.
6. 영어유치원에 보내도 집에서 추가적인
예습, 복습, 듣기 학습이 필요하다.
7. 영어 유치원에 보내지 않아도 솔직히, 솔직히
(주관적인 생각)
- 파닉스 듣게 하고, 보게 하고,
영어 만화 보여주면 끝이다.
- 원어민 1:1 학습도 투자대비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 꼭 영어 유치원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1~2시간 공부하는 영어학원에 다니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