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
7살 때 원하던 동생이 태어났다.
엄마는 동생에게
"엄마, 아빠가 없으면 누나가 엄마야"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어린 나는
뭐든지 힘들어도
뭐든지 혼자 참고 견뎌냈다.
상대에게 집중되어 있는 삶
상대의 감정을 기가 막히게 알아내는 사람
상대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 전에
알아서 챙겨 주는 사람
항상 백지를 준비한다.
상대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백지를 채운다.
그러니 붕~ 떠있는 삶을 살았다.
감정도 백지상태이다.
상대의 기분에 따라 내 감정도 변한다.
희생하는 피폐한 삶
희생은 절대적으로
아름다운 단어가 아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누가 그렇게 키워달라고 했어요?!"
이 대화가 말해 준다.
희생?! 나를 버리고 상대를 위한다.?
희생?! 나도 버리고
상대도 버려지는 단어인 것 같다.
나를 대접하는 삶
주인이 애완견을 귀하게 대접하면
다른 사람도 그 애완견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
내가 나를 귀하게 여겨야지
상대도 나를 귀하게 여겨 준다.
나도 귀한 존재, 상대도 귀한 존재가 된다.
나를 사랑하는 삶
다른 사람을 맞추기 위해
항상 백지상태였던 공간을
이제,
나를 나로 채운다.
20대에 가정폭력상담원
자격증을 따기 위해 강의를 들었다.
소중한 사람을 종이에 적으라고 하셨다.
뭐 가족들을 적었던 것 같다.
강사님은 자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아 시시해. 교과서 같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실천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다시 태어나는 삶
봉우리답게 편하게, 행복하게
사는 삶. 행복하다.
삶이 채워지는 것 같다.
내가 바뀌고 나를 대접하니
가족들도 바뀌고 나를 대접해 준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이 넘쳐,
남은 사랑을 나눠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