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의 행복
나름
5학년 때 꿈은 시인이었다.
고 2 때는 '아버지'에 관한 글을 써서 우수상도 받고
작문 선생님께서는 다양한 글을
많이 써 보라고 격려를 해 주셨다.
고 3 때는 대학을 문예창작과에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그 뒤로 글에 대한 꿈도 함께 떨어졌나 보다
그래도 결혼 전에는 책은 자주 읽었다.
결혼을 하고 , 맞벌이를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책장을 넘기는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하지만 일도 하지 않고, 아이가 6살이 되고
삶이 가장 힘들어질 때 내가 한 것은
'상담 봉사활동'과 '글 쓰기'었다.
그 시기가 작년(2022) 3월이었다.
글쓰기는 3월~5월까지
봉사활동은 3월~7월까지 했다.
그 뒤로는 삶이 더 힘들어져 글을 쓸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
정신적으로도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삶이 더더더 힘들어지자
다시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게 11월이다.
그리고 '글루틴'모임에 가입한 건 12월이다.
글루틴 모임은 하루(평일)에 1개의 글을 인증하는 모임이다.
12월에 100% 인증을 완료하여 수료증도 받았다.
12월을 해보고 정말 좋아서 1월에도 가입했다.
오늘 이 글이 1월의 마지막 인증이다.
12월은 하루에 1개의 글을 쓰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워
짧은 인스타 글도 인증하고 했었다.
1월이 된 지금은 글을 쓰는 것이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만큼 글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다.
참 고맙고 행복한 고민이다.
또 글루틴을 함께하는 작가님들은 어떠한가?
좋은 작가님들을 만나게 되어서 진심으로 행복하다.
작가님들의 글을 열심히 읽는다.
그 속에는 작가님의 삶이 담겨 있다.
작가님들의 글을 세심하게 기억해서 머리와 마음속에 담는다.
대화보다 글은 한 사람을 세밀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함께 공감하고
답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위로와 응원을 힘껏 보낸다.
그 사람의 글만 읽었는데
목소리도 모르는데
어쩌려고 많은 정이 들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나를 소중히 대하는 법을 배운다.
내가 나를 소중히 대하고 존중하면
가족도 나에게 그런 대우를 해준다.
글을 쓴다는 것
글 친구가 있다는 것
그 글친구가 나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
글을 쓰는 것이 좋은가 보다.
계속 행복하다고 하네.
그래서 결론은
2월에도 글루틴 모임을 할 거다.
좋은 작가님들이 와글와글 모여있는
따뜻한 그곳
그곳이 참말로~ 조오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