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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보라 Feb 16. 2023

글쓰기 숙달 말고 발전

다양한 분야를 더욱 공부해요.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쓴 지 두 달 반... 처음에는 어떤 주제로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도 정말 어려웠다. 


주제가 정해지면 글 쓰는 것도 어려웠다. 분량 조절도 되지 않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써야 하는지도 몰랐다. 긴 글은 너무 길었고 짧은 글을 너무 짧았다. 긴 글은 어디서 마무리해야 할지 몰랐고, 다른 스케줄 때문에 마음이 급할 날엔 아예  글조차 잘 써지지 않았다. 


매일 글을 쓴 지 두 달반이 지나고, 글을 쓰는 것이 그나마 익숙해진 지금은 어떠한 주제가 잡히면 와다다 쓴다. 문제는 막 써내려 간다는 것이다. 


밥을 지을 때처럼 습관적으로 적는다는 것이다. 쌀의 브랜드를 고르고 씻어서 전기밥솥에 넣어 버튼을 누른다. 글쓰기가 이 정도 수준에 머무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밥 짓는 전문가 라면, 지방마다 쌀이 어떤 특색이 있는지, 각 지방의 평균온도와 강수량에 따른 쌀알의 크기와 맛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물의 양을 어느 비율로 해야 진밥, 고슬밥이 맛이 있는지 알아야 하며, 뜸 들이는 시간에 따른 밥의 맛을 구별해야 한다. 정성을 들여 속속들이 다 알고 있어야 하고, 알고 있다 해도 맛있는 밥 짓기에 대한 연구, 개발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발전 없이 숙달된 글쓰기!

주제를 툭! 가져와서 와다다! 쓰는 기분이 든다. 물론 자주 뭐라도 쓰면 좋지만 그냥 와다다 쓰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주제는 정하기 어려워 여러 날을 고민하는 편이지만 한번 쓸 땐 와다다 내려쓴다. 


와다다 내려쓰면 나의 특색 있는 글투는 저절로 완성이 되나? 


나의 글의 내용은 저절로 발전하나? 아닌 것 같다. 


글을 쓸 때도 정성껏 써야 한다. 물론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는 것도 아직까지 버겁긴 하다. 와다다 써 내려가는 건 발전이 아니라 그냥 글 쓰기 숙달 같다. 글로 무엇을 이루어내고 싶은지 정확하게 다시 되짚어 봐야 한다. 그냥 나데로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라 항상 노력해야 한다. 우선 글쓰기 관련 책을 더 읽어야 하겠다. 그리고 무얼 하나? 항상 쓰기 쉬운 주제 말고 쓰기 까다로운 글도 자주 써야 한다. 생각을 더 쮜어짜야하는 글, 글을 쓰다가 막혀서 공부해야 하는 글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하고 더 많이 사색하고 공부해야 한다. 물론 일상의 스토리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 감동을 주지만 더 좋은 공감, 더 좋은 감동을 위해서는 내가 더 공부를 해야 한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 '상담', '심리'는 더 깊게 공부해야 하며, 과학, 경제, 미래사회, 미술, 음악에 대해서도 기본 지식은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시야를 넓혀야 하겠다. 결국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공부를 해야 더욱 많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로 사고를 더욱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  더 고통을 이겨내며 써야겠다. 왠지 쉽게 와다다 쓸 때 뭔가 불안하다.


글쓰기의 매력 앞에 난 물 만난 물고기가 되었다.

글을 만난 글고기 봉우리. 봉우리 하루에 글이 껴있다. 참말로 소중하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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