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어요.
오늘 면접 때문에 나름 화장도 하고 정장도
입었다.
면접이 끝나고 아들과 산책을 하면서
'아들! 엄마 사진 좀 찍어줘 봐~'
7살 아들은 웃으면서 내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은 잘 찍어주었는데
내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산책을 조금 더 하다가
'아들! 엄마 사진 좀 찍어줘 봐~'라고 또 말했다.
아들은 '또?'라고 말했지만
또 웃으면서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진을 보는데 얼굴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보기 싫을 정도로 많이 늙어있었다.
내 얼굴이 왜 이렇게 됐을까?
언제부터 이랬을까? 생각하면서
구글 사진첩을 보았다.
'어? 21년도만 봐도 얼굴이 괜찮네?'
'22년도에는 어땠지?'하고 보는데
22년도에는 내 사진이 없었다.
봉우리는 22년도를 엄청나게 힘들게 보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며 그 힘듬에 부들부들
떨면서 보냈다.
21년도 까지는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캠핑도 좋아하고,
핫 한 카페를 다니는 것도 사랑했다.
제주도 관광지를 구석구석 다니며
도민할인을 받는 쾌감을 즐기며 바쁘게 살았다.
그때 까지는 얼굴도 살아 있었던 것이다.
22년도에 내 사진이 없는 것을 보고
'아... 없을 만 하지...'라고 생각했다.
얼굴이 이렇게 늙어버린 이유도 알 것 같았다.
(뭐 나이 탓도 있겠지...ㅎㅎㅎㅎ 쏘~쿨~)
하지만 포기란 없다.
뭐 중력으로 얼굴이 늙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시 내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3개월만 지나 봐라!'
'내 얼굴에 생기를 한번 봐봐라!'
딱! 3개월이다.
생기 있고, 에너지 있고, 동안이며, 예쁜 얼굴!
뾰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