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 차리는 남편

밥밥밥밥밥 디라라~!

by 공감보라


밥밥밥

밤밥디라라!

밥!

밥!


밥 차리는 일

밥밥밥밥


하.... 아....


밥 차리고

밥 먹고

설거지

식탁, 인덕션, 싱크대 닦기


장작 두 시간의 대! 노동! 두둥!


나는 결혼 후 매일 밥, 국, 반찬을 새로 한다.

왜 이런 습관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제 밥 차리는 것은

신물이 난다.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다.


"밥밥밥 차리고 싶지 않아!"

"밥밥밥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

"밥밥밥 매일 사 먹을까?"

"밥밥밥!"

"나는 밥을 차리기 위해 태어난 걸까?"


그리고

덧붙여서

밥 차리기 싫은 불만을 브런치에

일기로 적어 남편에게 공유했다.


남편의 반응은 없었다.

딱히 남편에게 바라는 것도 없었다.


그런데!

웬일!


3일 전에

남편이 앞으로 저녁밥을

본인이 한다고 했다.


웬일???

뭔일???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확히 0.00001초 만에

알았다고 담백하게 대답했다.


3일 동안 남편은

저녁을 잘 차려 주었다.


남편은 된장국, 콩나물국을 좋아한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요리한다.


나는 괜찮다.

평생 된장국, 콩나물국만

먹을 수 있다.


그러다 질리는 날이 오면

오늘은 입맛이 없어 안 먹는다고 하면 그만이다.


오늘이 남편이 저녁을 하는 4일째 날,

내 생일이다.


남편은 특별히 내 생일이니까

소고기를 넣고 미역국을 끓여주겠다고 했다.


와,

오늘도 저녁을 안 해도 되는구나!

(메뉴는 노 관심 ㅎㅎㅎ)


여보! 평생 저녁밥을 부탁해!

난 저녁을 차리지 않는 이 삶을 사랑해!

당신도 내가 행복한게 정말 좋지?♡


밥밥밥밥밥 디라라~!

어디, 음표라도 있으면 여기에

12개 정도만 추가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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