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주도적인 공주가 되었다.

말하는 데로 되는 봉우리 세상.

by 공감보라

공주?

봉우리 스타일은 공주와 거리가 멀다.

옷은 청바지 몇 개와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색, 검은색의 반팔, 긴팔이 전부다.


성격?

성격도 공주답지 못하다.

자신의 의견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배려, 참을성의 아이콘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향?

덜렁거림에 물건 잊어버리기 대장이다.

식당에 들어갔을 때 비가 왔는데

나올 때 비가 오지 않으면

그 우산은 무조건 식당에 기부다.


그렇다면은 공주라는 단어를 좋아하는가?

말만 들어도 오글거린다. 공주라니!

예쁘고 귀여운 여자아이에게나 쓸 법한 '공주'!!

봉우리 스스로도 듣기에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공주가 되겠다.

그것도 주도적인 공주!!(하... 부담...)


남편에게도 말했다.

"나~! 주도적인 공주가 될 거야!"

"......"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 말을 내뱉고 나니 쾌감이 느껴졌다.


나를 사랑하는 주도적인 공주

할 말은 하는 주도적인 공주

현명한 아내, 엄마인 주도적인 공주

글 쓰기를 사랑하는 주도적인 공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는 주도적인 공주

미래를 긍정적으로 계획하는 주도적인 공주

무한한 성장을 하는 주도적인 공주

책을 많이 읽는 부지런한 주도적인 공주

아들, 남편에게 감사하는 주도적인 공주

일을 사랑하는 주도적인 공주

매일 1% 성장을 이루는 주도적인 공주


며칠 전 남편이 내 신발을 보며 말했다.

"공주가 신발정리를 안 했네~"

하면서 신발을 신발장에 넣었다.


내가 공주라 하니 공주가 되었다.


'공주'단어는 오글거리지만

그럼에도 남편에게만은 '주도적인 공주'가

되겠다고 마음먹었고, 이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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