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부부 감정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감보라 Jan 20. 2023

나는 몽쉘통통, 너는 초코파이

각자 좋아하는 거 먹기

몽쉘통통    VS   초코파이

마요네즈    VS   케첩

봉지 과자   VS   갑 과자

추위 못 참  VS   더위 못 참

창문 열기   VS   창문 닫기

스파게티    VS   해장국

방목 육아   VS  규율 육아


앞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뒤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것.


가수 장윤정 님이 말했다.

'부부는 로또다.'

'정말 안 맞는다.'


우리는 안 맞는 사람을 잘 찾아내는 

능력자인가?

아니면 그 누구와 결혼을 해도 

잘 맞지 않는 로또인가?


어느 날은 

남편이 좋아하는 초코파이 대신 

내가 좋아하는 몽쉘통통을 샀다.

거의 결혼 9년 만에?


남편이 몽쉘을 먹으면서 고개를 

소리 없이 좌우로 돌리면서 말한다.

"몽쉘은 영혼이 없어..."


나는 말한다.

(오오 이때다!)

"그럼 먹지 마!"

(영혼 없는 몽쉘 먹지 말아라!)


그리곤,

생각해 본다.

나는 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9년 동안 사지 않았나!?

남편이 좋아하는 것들은 

끊기지 않게 사면서...


지금, 우리 집 냉장고엔 

마요네즈가 3종류가 있다.

나를 위해 내가 한 개를 샀고,

(겨우 마요네즈...ㅎ)

나머지 두 개는 케첩만 산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

친구가 다른 종류의 마요네즈를

2개 보내줬다. 마요네즈 부자!


그럼,

맞지 않는 취향 

초코파이와 몽쉘통통은 어떻게 할까?


그냥

나는 몽쉘통통을 먹고

당신은 초코파이를 먹자


몽쉘이 왜 맛있는지

몽쉘을 왜 먹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설득하지 말고 


각자 먹고 싶은 거

자신이 챙겨 먹으며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자.


작자 좋아하는 것

각자 하면서

협업할 때는 뭉치자.


'따로 또 같이'의 매력

(명료한 경계선)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은 지드래곤 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