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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 Jul 07. 2019

코펜하겐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나 홀로 4박 5일 코펜하겐 여행 후, 짧게 간추려 본 7가지 여행 팁! 


하나. 카스트럽 국제공항에서 코펜하겐 센트럴까지
photo © Bonheur Archive

코펜하겐은 공항과 센트럴 간 이동 거리가 짧은 편으로 시내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숙소 위치에 따라 이동 거리와 시간은 달라지지만 카스트럽 국제공항에서 시청사가 있는 시내 중심부까지는 지하철로 20-30분 내외.  대부분의 관광지가 몰려있고 코펜하겐 여행자의 90% 이상이 찾는 루이지애나 미술관을 가기 위해서는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숙소를 중앙역 근처를 선호하는 편이라 공항에서 중앙역까지를 기준으로 소개한다.

코펜하겐 시내를 다니는 지하철 노선은 2가지로 공항에서 중앙역까지는 별도의 환승 없이 M2(노란색 라인, Lufthavnend에서 탑승, Nørreport 하차노선을 타고  번에 이동할  있다공항이 위치한 4 존에서 1  중앙역까지는 36 DKK. (2018 8 기준). 티켓은 출국장을 나와 안내 표지판을 따라 메트로 탑승구 근처 빨간 기계에서 구입할  있는데카드와 현금 모두 사용할  있고, 단일 티켓의 경우 메트로 탑승  별도의 승인 없이 탑승하면 된다. 만약 숙소가 중앙역이 아닌 경우라면 노선을 갈아타야 하는데 M1(초록색) 라인과 S-tog로 갈아타는 역이  뇌레포트(Noørreport) 역으로 공항에서 뇌레포트 역까지 가는 방법만 알아두면 간편하다.


둘. 코펜하겐 숙소 정하기 (feat. Steel House)
photo © Bonheur Archive

코펜하겐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고민하고 정보를 찾았던 것이 숙소였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최우선 순위는 언제나 안전, 그다음이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었는데 대부분의 여행 블로그에서 권하는 지역이 중앙역 근처였기 때문에 나도 중앙역 근처로 정했다. 중앙역에서 도보 10분 내외를 기준으로 하면 코펜하겐 근교는 물론 뉘하운, 궁전, 인어공주 동상, 게피온 분수 등 주요 관광지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북유럽 물가를 실감했던 것이 숙박비였는데 성수기(8월)를 기준으로 촉박하게 숙소를 정할 경우 4성급 이상의 호텔은 1박에 200유로 이상이다. 다행인 것은 깨끗하고 모던한 호스텔도 많은 편이라는 것. 비교적 최근에 생긴 '스틸하우스(STEEL HOUSE)'를 선택했는데 200% 만족했다. 무엇보다 룸 컨디션이 다양한데 가족형 패밀리 룸도 있고 도미토리도 여성용, 남성용, 혼용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실내에 카페,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주방까지 편의시설을 대부분 갖추고 있는 데다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고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매주 다양하게 운영된다. 단점을 꼽자면 도미토리 룸의 침대는 체크인 후 배정받기 때문에 1층과 2층 중 따로 고를 수는 없다. '임페리얼 호텔', SAS가 야콥센에게 의뢰해 만든 원조 디자인 호텔인 '라디슨 블루 호텔'도 근처로 위치도 좋은 편이다.


셋. 자전거 타고 코펜하겐 둘러보기
photo © Bonheur Archive

코펜하겐은 도보로 거의 모든 관광지를   있을 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한 투어 역시 다양하투어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빌려 다니기좋은 자전거 천국으로 코펜하겐에 머무는 동안 하루는 자전거를 빌려 코펜하겐 사람들처럼 지내보는 것을 추천한다대부분의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고  외에 앱(ex. Donkey Republic) 통한 자전거 대여도 쉽다나는 일정  하루 종일 자전거를 빌리기는 어려워 어려워 묶고 있던 호스텔에서 50 DKK 3시간 동안 자전거를 빌렸다.빌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격도  저렴해지며 하루 종일 빌려도 보통 130 DKK 미만.


넷. 뉘하운 운하 산책
photo © Bonheur Archive

코펜하겐을 찾은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다는 뉘하운. 항구 주변으로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아 해 질 무렵 뉘하운 운하를 거닌 후, 항구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운하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뉘하운 운하에서 출발하는 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운하 입구에 위치한 'Canal Tours Copenhagen'.  홀로 여행족은 물론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코펜하겐 운하를 시작으로 오페라 하우스인어공주 동상블랙 다이아몬드  운하 주변을 1시간 동안 돌아볼  있다투어는 30 간격으로 출발하며 마지막 운행 시간은 20 30. (2018 8 기준, 97 DKK). 
뉘하운을   다이내믹하게 즐기고 싶다면 'GO Boat' 추천한혼자 여행객에게는 부담스러울  있지만 가족친구연인과 함께하는 여행객들은 오히려 프라이빗하게 투어를 즐길  있는데 실제로 투어 보트를 타는 동안 'GO Boat' 이용해 운하 주변을 둘러보고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있었다.


다섯. 코펜하겐 근교 (feat. 루이지애나 미술관)
photo © Bonheur Archive

코펜하겐을 방문했다면 코펜하겐 근교 당일치기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코펜하겐 시내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루이지애나 미술관'. 그 외에도 코펜하겐 북서쪽 힐레뢰드에 위치한 '프레데릭스보르 성(Frederiksborg Slot)', 레고 마니아들의 성지 '레고랜드 (LEGO Land)', 코펜하겐을 대표 맥주 '칼스버그 공장' 등 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코펜하겐 근교 위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개별적으로 기차 티켓을 구입하기 보다 코펜하겐 중앙역 안내센터나, 티볼리 공원 맞은편 투어리스트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코펜하겐 카드를 본인의 일정에 맞게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니 참고하자. 나는 루이지애나 미술관만 방문할 계획이었기에 코펜하겐 카드 대신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루이지애나 미술관 통합권 (combination card)'을 구입했다. 코펜하겐 중앙역 입구 정면 기준, 홀 중앙 가장 끝에 위치한 티켓센터에 방문하면 루이지애나 미술관까지 오가는 기차표와 루이지애나 미술관 입장권을 묶은 통합권을 구입할 수 있다. (2018년 8월 기준 210 DKK)


여섯. 코펜하겐 동네 산책 (feat. 카페 투어)
photo © Bonheur Archive

개인적으로 여행 일정에서 하루를 온전히 할애하는 것이 관광지에서 벗어난 곳을 산책하며 카페 투어하기! 이번 코펜하겐 여행 역시 일정  하루를 코펜하겐 카페 투어로 할애했다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여행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로스터리 카페 ‘THE COFFEE COLLECTIVE’. 코펜하겐 지점이  군데 있지만 가장 추천하는 곳은 1호점과 Jægersborggade 지점특히   곳을 하루 동안 모두 방문하고 싶다면 자전거를 빌려 출발하는 것도 좋다. 거리상으로 가깝기도 하거니와 비교적  뻗은 도로를 달려 찾아갈  있기 때문에 자전거 타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찾을  있다 외에도 코펜하겐에서 핫하다 하는 카페들은 관광지에서는 조금 벗어난 코펜하겐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끼고 즐길  있는 곳에 있으니 코펜하겐의 일상을 즐기고 싶다면코펜하겐 카페 투어를 추천한다.


일곱. 여행을 통해 느낀 코펜하겐에 관한 단상
photo © Bonheur Archive

코펜하겐 여행 한 줄 평은 '북유럽 사람들의 여유가 묻어나는 다시 가고 싶은 항구도시'. 처음 해보는 나 홀로 여행이기도 했고, 환상을 품고 있던 북유럽 국가 중에서 첫 방문지였는데 나의 환상을 200% 충족시켜 주었던, 기회가 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는 청결하고 안전한 느낌이라 더 좋았다. 일정이 길지 않아 보고 오지 못한 것도 많고 다음에 또 갈 수 있다면 북유럽의 다른 나라와 묶어서 재방문하고 싶은 북유럽 투어의 첫 시작점으로 선택하기에 최적의 도시였다. 
북유럽 사람들이 다른 유럽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차갑고 까칠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사바사라고 관광지나 길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만난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다. (그래서 이미지가 더 좋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지만...) 일상과 마찬가지로 여행도 내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기억이 달라지는 것이니 나쁜 일이 생겼다면 해결책을 찾아  빨리 훌훌 털어버리고 오직 그 순간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온전히 즐기는 게 가장 좋은 법이다. 다행이었던 건 나의 인생 첫 나 홀로 여행지였던 코펜하겐 여행은 훌훌 털어버리고 말고 할 것 없이 오롯이 즐거움으로만 가득했다는 것!



전지적 관찰자 시점, 가끔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여행 이야기.

시선기록장 @bonheur_archive

파리 사진집 <from Paris> 저자

영화 뉴스레터 ciné-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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