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사진집 제작기] 편집 디자인의 세계

<출판은 처음이라> Episode 6.

by 마리

겁 없이 뛰어든 1인 출판 도전기!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처음 해보는 분야라 어려웠고 그래서 스스로 공부하며 얻은 것도 많았던 편집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Episode 1. 모든 일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Episode 2. 인생도 출판도 선택의 연속.

Episode 3. 1인 출판을 위한 첫걸음.

Episode 4. 시작이 반이다.

Episode 5. 좋은 것 사이에서 더 좋은 것 골라내기.

✓ Episode 6. 편집 디자인의 세계.

Episode 7. ISBN 발급받기 (feat. 온라인 판매 등록)

Episode 8. 좋은 인쇄소는 정말 없는 건가요?

Episode 9. 신비한 인쇄의 세계

Episode 10. knock knock, 제 책을 받아주세요.

Epilogue. 당신 곁에 머무를 파리, < from Paris > 사진집

Epilogue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길 잘한 것 같아




편집 디자인의 세계


편집이란 지면 위에 활자, 사진, 그래픽 등을 이용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말한다. 신문, 잡지, 카탈로그, 리플릿, 단행본, 광고 등 우리가 접하는 시각 매체는 대부분 편집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편집은 시각적인 질서를 통해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인쇄물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우선 편집 디자인을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알아두면 좋다.

타이포그래피: 폰트가 어떤 크기, 형태, 색상을 띨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로 타이포그래피는 편집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시각적 가시성과 함께 심미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포토그래피: 적재적소에 사진을 활용하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사진과 함께 지면을 생기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레이아웃: 주어진 요소들을 어떤 방식으로 조화롭게 배치하여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독창성만큼이나 전체적인 흐름의 통일감 역시 중요하다.


편집 디자인을 책임지는 편집 디자이너는 출판물 기획부터 원고 선택 및 제작, 편집 포맷, 지면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일러스트레이션, 포토그래피 등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서는 인쇄 기술 및 방법, 판형과 종이 종류, 후가공 등 전반적인 인쇄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출판물의 기획부터 인쇄까지 하나의 출판물이 완성되는 모든 과정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 바로 편집 디자인 영역인 셈.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ference. Do Design, < 편집디자인 (Editorial Design) >)



겁 없이 편집 디자인에 도전했습니다


책을 만드는 모든 순간이 도전이고 배움이었지만 가장 어려웠던 것이 편집 디자인이었다. 인디자인을 다뤄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는데 3주 정도 걸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읽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유튜브에 올라온 인디자인 강좌를 활용했는데 표지 작업 및 간단한 내지 편집 작업은 충분히 해낼 수 있게 되었으니,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단행본 제작 정도는 독학으로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물론 시각적으로 단순한 레이아웃 작업이 발현할 수 있는 능력의 최대치다...)


파리에서 담아 온 사진이 많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사진집을 선택한 것에는 다른 이유가 숨어있다. 하나는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빼어난 글솜씨가 없다는 것. 다른 하나는 타이포그래피, 포토그래피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가독성도 좋고 심미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는 편집을 할 자신은 더더욱 없었다는 것. 사진을 스토리라인에 맞춰 배열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글과 사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편집은 더 자신 없었다.


표지나 내지 레이아웃을 위해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은 핀터레스트 그리고 출간된 책이었다. 핀터레스트에서 북 디자인(Book Design), 북 레이아웃(Book Layout)으로 검색해 개인이 만든 사진집부터, 전문 사진집, 매거진 등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많이 수집했다. 틈틈이 서점을 찾아 사진집과 매거진도 살펴봤다. 내가 가진 인사이트가 부족하다면 부족한 만큼 채워 넣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많이 보다 보면 어떤 방향으로 편집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있는데 대략적인 편집 방향이 정해지면 썸네일 스케치(thumbnail sketch) 작업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종이에 작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썸네일 스케치라고 부르는데 일종의 스토리보드이자 마인드 맵 작업과 비슷하다. 편집 디자인 관련 자료를 찾아볼 때, 레이아웃 작업에서 알게 된 것인데 실제로 적용해 보니 찾아둔 자료에서 필요한 레이아웃을 발췌하고, 전체적인 레이아웃 방향을 구성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


잊지 말자 CMYK


편집 방향이 정해지면 남은 것은 인디자인 작업. 작업 전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CMYK 모드다. 모든 인쇄물의 디자인 작업은 항상 CMYK 모드로 해야 한다. CMYK 모드가 왜 중요한지 알려면 RGB와 CMYK의 차이부터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좌) RGB (우) CMYK

RGB는 Red, Green, Blue 세 가지 빛의 색상 혼합을 말한다. 모니터나 액정 등에서 색을 구현할 때, 이 세 가지 색상을 혼합해서 모든 색을 만든다. 세 색상을 혼합하게 되면 가산 혼합(더할수록 밝아짐)에 의해 맑고 밝은 색을 얻을 수 있다. CMYK는 Cyan(청록), Magenta(자홍), Yellow(노랑)에 별도의 Black(검은색)을 추가해 4도로 색을 표현하는데 색을 더할수록 어두워져 최종적으로는 검은색이 나오는 감산 혼합 방식이다. RGB가 빛에 기초한 색상 구현 원리라면 CMYK는 잉크(물감)에 기초한 색상 구현 원리로 RGB가 나타낼 수 있는 색상의 수보다 CMYK가 나타낼 수 있는 색상 수가 적다. 즉,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RGB보다 풍부한 색 표현도 어렵고, 색도 조금 더 탁하고 어둡게 나온다. CMYK 모드로 작업하면 인쇄했을 때 구현되는 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색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인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전지적 관찰자 시점, 가끔인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독립출판 이야기.

시선기록장 @bonheur_archive

파리 사진집 <from Pari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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