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도 소녀였다

by 표보나

어릴 적 목욕탕에 가면

난 안 씻고 놀겠다고~ 도망 다니고

엄마는 떼밀어야 한다고~ 팔 한쪽 잡으시고 씻기셨다.


오늘은 욕조에 거품을 내고 같이 들어가 앉았다.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데 비눗물이 미끄러워

둘 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며 굴렀다.


깔깔깔!(사실 너무 웃겨서 소리도 안 나왔음)


천진난만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우리 엄마도 여자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

소소하더라도 작은 행복들부터 챙겨드려야겠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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