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다 같아지는 것 아닌가

by 정이나

어젯밤 자는 도중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다가 어지럼증을 겪었다. 비틀비틀 벽을 짚고 가야할 정도였는데, 아침까지 그 증상은 지속되었다. 체했나 싶기도 하고 속도 메슥거려서 죽을 먹고는 일을 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증상이 호전되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이석증이 생긴 것 아닌가 싶다.


친정엄마와 동생도 한번씩 이석증이 재발하여 고생하는데, 막상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곤 하니, 병원에 가기도 뭐하다고 한다. 참, 요즈음은 호르몬도 정신을 못 차려서 이런저런 증상에 시달리린다. 그런데다 자꾸 말도 헛나온다. 단어를 비슷한 단어로 바꿔 말하기도 한다.


오늘은 텀블벅 펀딩관련하여 활동하는 아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오늘 코딩 갔다왔니?"

"아니, 코딩 안 갔다왔는데."

"아, 펀딩!"

"ㅎㅎㅎ"


이런 식이다.

뭔가 개그같다. 그전에 엄마가 이럴 때 참 싫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으니, 나이 들면 다 같아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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