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그리고 하루 더
넥플릭스 <빨간머리 앤>을 다 봤다. 몇 년 전에 이미 봤던 것인데도 정말 재미있었다. 이번 드라마의 앤은 원작 앤보다 성질이 불같고 오지랖이 넓으며 때론 고약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 옆에 있다면 흥미로울 수 있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감당하기 힘들 테다. 그리고 결국 그런 사람이 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것임을 인정은 해야 되겠다. 나 같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으려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기보다는 안정시키는 면이 더 있다고 생각했다.
앤이 가족을 품에 안고 한 말이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를 많이 들었지만 귀에 쏙 들어온 구절은 이거였다.
' I love you forever and a day' (너를 영원히, 그리고 하루 더 사랑해.)
우리는 누군가를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 그 '영원히'를 강조하는 말이 '영원 그리고 하루 더'인 것이다. 앤의 말버릇대로 참 낭만적인 표현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