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와 배려
신입사원 때 첫 출장을 갔다. 법인에 도착하자마자 부장님과 과장님은 용무가 있어 자리를 비우셨는데, 회의실에 앉아서 쉬고 있으라고 했다.
가만히 있기 뭐해서 출장기간 동안 필요한 자료를 다듬어 준비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을 아무나 붙잡고 물어가며 인터넷과 프린터기를 연결해 그것들을 인쇄했다. 부장님, 과장님 것까지 인쇄해서 스테이플러로 예쁘게 찍어서 책상에 올려두었다.
돌아와서 그것을 본 과장님 왈 "어떻게 이걸 만들어 놓을 생각을 했니?"
이 경우뿐만 아니라 늘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변을 살펴보고 필요할 것 같은 것을 알아서 챙겼고, 감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키는 건 하기 싫지만 시키지 않은 걸 알아서 하는 건 좋다. 하하
아이디어 뱅크
역시 신입사원 때였다. 사업부 연례행사인 아이디어 콘테스트가 있었는데 나의 신제품 아이디어가 본선에 진출했다.
사장님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처음엔 너무 떨려서 양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음메에에... 본선에서는 수상은 못했지만, 다들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고 진짜 나오면 좋겠다고 칭찬해줬다.
늘 남들은 잘 생각하지 않는 쪽으로 아이디어를 거리낌 없이 뱉어(?)냈다. 종종 너무 톡톡 튀어 아예 튕겨 나가는 아이디어도 많았지만 :-)
실행력
해야 할 일이 남아있으면 마음이 불편한 스타일이다. 물론 하기 싫은 일이나 미뤄도 되는 일은 미루기도 하지만, 해야겠다 싶으면 당장 해버리기 때문에 나의 실행력에 다들 놀라곤 했다.
사소한 예를 하나 들자면 회의 중에 "이 건은 저쪽 부서랑 좀 얘기해보면 좋겠네"라고 말을 하면 나는 이미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고 있다.
사교성과 인간관계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에게 인정받았던 부분이다. 결국 회사 일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업무를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타고난 붙임성과 사교성으로 회사 안에서 늘 다양한 부서의 많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다.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 본인의 일처럼 도와주는 사람들이 도처에 있다는 것. 늘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