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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의 기적, 그 앞에 겸손해지다

모든 것이 맞아떨어질 때, 더 낮아지는 마음에 대하여

by AI혁신연구소 김혜경

살다 보면 모든 일이 어긋나는 시절이 있다.

아무리 애써도, 마음을 다해 기도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럴 땐 우리는 “하나님의 때가 아직 아니다”라고 자신을 다독인다.

그리고 다시, 묵묵히 기다린다.

내겐 그것이 신앙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했던 일이 하나둘씩 이뤄지기 시작한다.

기적처럼, 너무도 순조롭게.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의 때와 나의 때가 일치하는 순간인가 보다.’


헬라어로 하나님의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Kairos)’와

인간이 사는 일상의 시간 ‘크로노스(Chronos)’가 겹칠 때,

그건 그야말로 은혜의 시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고, 이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손에 잡히는 듯 느껴지는 때.

그럴 땐 감사가 북받쳐 눈물이 난다.


기쁨의 순간에도, 나는 겸손해진다


정말 감사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켠이 조심스러워진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간절히 기도하지만 답을 얻지 못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기쁨을 쉽게 드러내는 것이 어쩐지 송구스럽다.

내가 받은 이 응답이 누군가에겐 아직 오지 않은 응답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겸손한 기쁨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우리는 기뻐하지만 동시에 조심스러워진다.

왜냐하면 주변에는 여전히 응답되지 않은 기도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내게 주어진 기적은 감사한 일이지만, 자칫 그 기쁨이 누군가에겐 상처처럼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서 기도가 이루어졌을 때, 우리는 더욱 겸손해진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조용히 나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아직 오지 않은 응답의 시간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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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겸임교수 AI혁신연구소대표 생성형AI활용 브랜딩컨설팅(패션,뷰티,푸드,팻,서비스) 기술을 연구하며, 삶을 성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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