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경험의 새로운 속도
우리가 디지털 혁신을 가장 빠르게 체감하는 공간은 바로 도시이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 상점의 네온사인, 광장과 공원의 사람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수많은 신호들. 도시의 리듬은 점점 더 실시간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흐름 속에서 뛰고 있다. 도심을 달리는 디지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경험이 얽힌 새로운 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빌리티가 이끄는 서비스 혁신
뉴욕에서는 AI 기반 교통신호 제어가 도입되며, 차량 정체 시간이 10~15% 줄어들고 있다. 서울은 자율주행 셔틀과 무인 편의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생활 서비스를 실험 중이다. 두바이는 AI 기반 택시와 디지털 여권을 통한 무인화 공항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동(Mobility)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도시 서비스의 핵심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ParkShuttle은 전용 도로를 달리는 무인 셔틀이다. 하루 평균 2,200명이 이용하고, 피크 시간대에는 1분 30초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기존 모노레일이나 케이블카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촘촘한 서비스 빈도를 제공한다. 이 작은 자율 셔틀은 ‘도심 속 이동 경험’을 바꾸는 실험실이 되고 있다.
라스트마일을 책임지는 디지털
독일 브루흐살의 efeuCampus는 도심형 물류 혁신을 보여준다. 배송 로봇과 전기 자율차가 주거 단지 안을 오가며, 충전 전략을 다르게 적용했을 때 얼마나 서비스 지연률이 줄어드는지 실험했다. 단순히 물류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충전 방식 하나가 도시 전력망 안정성과 환경 지속 가능성까지 바꾼다는 것을 입증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
도시는 점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을 달리는 디지털의 본질은 속도가 아니다. 사람이 체감하는 경험이다. 기다림이 줄어든다는 사실, 이동이 편리해졌다는 안정감,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즐거움. 결국 기술이 도시를 달리고 있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더 풍성한 경험을 얻게 된다.
참고자료 정리
Richter, M.A. (2022). Smart cities, urban mobility and autonomous vehicles. ScienceDirect
Hafiz, D. et al. (2025). Autonomous Public Transport: Evolution, Benefits.... MDPI
Trencher, G. et al. (2025). Smart mobility innovations in regional transport services. Frontiers
Elbasha, A.M., Abdellatif, M.M. (2025). AIoT-based smart traffic management system. arXiv
Xu, H. et al. (2024). GenAI-powered Multi-Agent Paradigm for Smart Urban Mo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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