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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의궁전 Jan 26. 2024

[아들한컷] 엄마 화났어

말귀가 안 들리는 두 남자랑 있을때 벌어지는 일들 

#아들한컷

아이 앞에서 싸우는 거 보여주는 게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실 그게 가능한 건가. 특히나 귓구멍이 막힌 두 남자랑 사는 건 하루에 최소 한두 번은 소리를 질러야 대답을 듣는 걸 의미한다. 참다 참다 소리 지르며 도대체 왜 대답을 안 해? 안 들려?? 하고 말했더니 자기한테 하는 말인 줄 몰랐다고 그제야 움직이는 우리 남편.. 하. 그걸 보더니 아들이 달려와서는 엄마 화났어? 하고 묻고 바로 아빠를 책망했다. 아마 말을 잘했다면 "아빠가 대답을 안 해서 엄마가 화났잖아!!" 정도였을지도. 그게 또 너무 웃겨서 "너도 대답 안 하잖아. 네가 아빠 뭐라고 할 수 있니?" 했더니 비난의 화살이 자기에게 오는 걸 눈치챈 아들이 바로 아빠에게 안겨 뒤도 안 돌아봤다. 둘의 귓구멍은 도대체 언제 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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