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나의 커리어를 만들다 (1)

졸업을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서

by 데보라

졸업을 앞둔 시점의 대학생은 매우 조급하고 불안하기 마련이다.


'밥은 먹고 살 수 있을까?'

'날 써주는 회사가 있을까?'

'다른 사람들만큼 스펙이 화려하지 않은데...'

'영어를 못하는데 어쩌지...'

'전공에 맞는 직장을 찾을 수 있을까?'

'내 전공이 딱히 맞지 않는데 내가 지원해도 될까?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마련인 것 같다.

나 또한 그랬고, 나도 어떤 일을 앞으로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몰랐다.


한가지 확실했던 건,

내가 이렇게 어렵게 배워온 스페인어를

어떻게든 사용하면서 살고 싶다는 것 하나와


고등학교 때 부터 간직해온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돌아다니며

외국인과 일하는 어쩌면 멋있을지 모르는 나의 모습(?)


이 두가지는 확실했다.





그러나 그런 일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주어지는 일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형태가 비슷한 일들을 최대한 찾아보는 것이었다.


내가 대학 졸업할 당시에는

외교부에서 주최하는 (수교 N주년을 기념해서)

특정 국가의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곤 했다.


스페인어권 국가들이 꽤 되었기 때문에

이들이 방문하는 행사를 위한 통역수요가 꽤 있었다.

그래서 스페인어로 무대 뒷편에서 공연단을 통역하는 일도 했다.


또 한번은 중남미 권에서 찍은 다큐멘터리를 위해

스페인어-한국어 영상번역을 하기도 했었다.


전시회 중에서 통역이 필요한 곳을 쫓아다니면서

비즈니스 테이블 미팅에서 통역을 하기도 했다.




스페인어로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았는가?

사실 그렇지 않았다.

세상은 넓고,

스페인어를 나보다 잘 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면 나는 뭘 할수 있었는가?

사실 크게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왔다.

중남미 해외영업에 대한 구인공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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