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면접, 면접
- 중남미 해외영업 구인 -
어쩌면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은 몇 번 놀러가본 것이 다이고,
내가 경험한 땅은 중남미가 아닌가?
이런 공고들을 하나 둘 씩 보기 시작하자 다양한 것들이 보였다.
와인 회사에서 구인하는 경우도 있었고,
자동차 회사에서 구인하는 경우도 있었고,
의료기기 회사에서 구인하는 경우도 있었고,
전기회사에서 구인하는 경우도 있었고,
화장품 회사에서 구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하나 둘 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어떤 곳에서는 면접을 오라고 해서 갔는데,
막상 보더니 관련 경험이 없다며
만약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면
이런저런 관련 경험을 더 쌓고 오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실 원서를 몇 개 넣지 않은 시점에서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서류 통과이니, 한번 와서 면접을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면접장에는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많았다.
다수의 지원자들이 모여있었고,
나는 그 중 하나였다.
이 사람들은 뭐하면서 살아왔길래 스페인어를 하는 걸까?
궁금했다.
두명씩 호명되는 면접장에서
나는 인사를 하고,
자기소개를 하고,
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간단한 영어 질문에도 몇개 대답했다.
이후
나는 두번의 추가 면접을 통해서 그 회사에 합격했다.
면접에서 분명하게 알아낸 게 있다면,
내가 옹알이부터 시작했던 스페인어는
전공자들보다 나은 수준으로
그렇게 발전되어 있었고,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을 쫓으며
비슷한 일들을 자꾸 찾아서 도전했던 일들은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그런 충분한 적극성이 있는 사람으로,
나를 마땅히 자격이 있고,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스페인어가 나를 빛나게 하고
나는 어느새 스페인어와 함께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