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 기분이 망쳐지는 건 너무나 쉽다. 편한 잠을 자고 따뜻한 밥을 지어먹고 나왔어도 나를 밀치고 지나가는 누군가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일을 안겨주는 직장의 누군가 때문에, 당최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누군가 때문에... 나의 기분은 순식간에 곤두박질쳐서 밑바닥으로 떨어지기 일쑤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끝이 뜨거워지고, 콧김이 씩씩 나오고, 가만히 있는 내가 병신처럼 여겨지고, 화를 삭이지 못해 내내 좋았던 기분마저 쓰레기통에 던져지는 것 같은 때가 있다. 그런 감정의 발로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면 '무시'라는 감정이 들어 있다.
'무시'
사물의 존재 의의나 가치를 알아주지 아니함.
사람을 깔보거나 업신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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