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스타트업 대표 이야기

3장. 내부 갈등과 팀원의 이탈(2/4)

by 망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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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방향성조차 지원사업에 맞춰 흔들리며 팀원들의 회의감이 깊어가던 중, 마케팅 담당 친구의 무표정과 잦아지는 조퇴 끝에 결국 개발자가 먼저 조용히 회사를 떠났고, 나는 그제야 너무 늦게 무너져가던 팀의 균열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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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맡던 친구와의 관계도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점점 더 우리 브랜드의 방향성과 가치에 회의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SNS 홍보에 쏟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반응은 점점 줄었다. 그는 어느 날 회의에서 무심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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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브랜드 메시지, 계속 바뀌잖아. 애초에 우리가 뭘 하려는 회사였지?"

나는 정리된 답을 해줄 수 없었다. 제품도, 타겟도, 비전도 그때그때 지원사업에 맞춰 조정됐기 때문이었다. 그건 단기적으로는 영리했지만, 사람을 지치게 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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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표정은 점점 무표정해졌고, 퇴근 시간은 점점 빨라졌다.사무실엔 늦게까지 남아 있는 나와, 한숨 섞인 키보드 타건 소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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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첫 번째 이탈자는 개발자였다.

그는 어느 날 오후,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내게 건넨 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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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전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나는 그 말을 듣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유를 묻는 것조차 무의미했다. 그는 이미 충분히 오래 고민해왔고, 나는 그걸 너무 늦게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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