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출간, 2021년 개정판이 출간된 작가 차인표의 장편소설.
영국 옥스포트 한국학 필독서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역주행 중인 소설책이다.
우리들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 위안부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세 젊은이의 따뜻한 이야기다.
줄거리 :
1931년 가을 백두산 근처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당시엔 호랑이가 많이 살던 시절이었다. 그중에 백호를 잡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 황포수와 그의 아들 용이가 호랑이 마을까지 찾아왔고, 호랑이 마을의 순이와 용이는 서로 첫눈에 반했다. 이들은 마을 언덕 ‘잘가요언덕’ 중앙 큰 나무에 ‘오세요 종’을 매달았다.
가즈오는 어머니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일본의 순수한 청년이다. 그는 어머니에게 꾸준하게 손그림과 손 편지를 보낸다. 가즈오는 일본군 장교다.
이들의 평화도 잠시,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다. 가즈오는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수한 청년이다.
백호를 잡으러 한라산으로 올라간 황포수와 용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순이, 그것을 막으려 하다가 위기에 처하는 가즈오까지, 이들 세 젊은이의 운명이 서로 어긋나며 이들은 백두산의 안갯속으로 들어간다.
느낀 점 :
배우의 유명세를 타고 출간했다고 생각했던 편견과 다르게 한 편의 영화 같은 소설이었다. 우려와는 다르게 문장이 참 쉽고 서정적이며, 순수했고, 인물, 사건, 배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최근에 어려운 문장과 생각 문장으로 가득한 문학만 읽다가 쉽게 읽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은 편안한 소설이었다.
아쉬운 점 :
소설의 완성도는 좋지만, 묘사가 아쉽다. 몇 번 더 깊게 들어가면 좋겠는데 한번 들어간 것으로 끝나버려서 인물, 사건, 배경이 다소 평면적이다. 하지만 불편한 소설만 읽다가 지치거나 불감증에 걸렸다면, 무조건 본 소설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