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의 전체적인 총평과 인상적인 부분
JTBC에서 오랜 시간 방영한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 본적은 없다. 집에 TV가 없다. 명견만리 시리즈 처럼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책으로 출간되는 순서가 일반적인것 같다.
우선 이 책에 총평에 앞서 이 책은 혼자서는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책을 어떤 독서모임을 계기로 잘 읽었다. 아주 쉽게 읽히는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여러개의 시리즈로 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 책에서 다루는 국가, 법, 리더, 역사는 아주 재미가 없는 따분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술술 읽혔다. 다소 정치적으로 편향적으로 서술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중립적으로 서술된 것 같다.
인상적인 부분은 1장 국가와 4장 역사에 대한 파트였다.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에서 시작해서 소멸위기의 대한민국까지, 그리고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게다가 차이나는 클라스가 TV에서 주로 방연된 시기가 2017년이고 책으로 출간된 해가 2018년인데, 지금 2025년의 대한민국은 별반 다를것도 없고 한편으로는 오히려 퇴행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2. 파트별 궁금했던 시선
1장에서는 대한민국의 소멸에 대한 질문이 궁금했다. 대한민국의 소멸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간 수많은 매체, 특히 유튜브에서 다뤄지고 있는데 문제는 명쾌한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게대가 지금 상황에서 너무 회의주의적이지만 우리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어떤 후배의 의견이 생각난다. 근미래에는 인구가 반토막이 나는 국가가 경쟁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었는데 우리는 자동으로 그렇게 가고 있으니 좋은 것이 아니냐고 말했던 후배가 있었다. 최근에 겪은 다양한 재난에서 생각해볼수 있듯이 우리가 아무리 촘촘하게 대비해봐야 다가올 미래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2장의 법에서는 ‘도체대 법은 누구의 편인가?’라는 질문이 재밌었다. 박근혜 탄핵과 파면 사건을 다루고 있는 부분인데 우리는 지금 왜 또 동일한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가? 라는 의구심이 생겼다. 최근에 쇳밥일지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책의 작가는 공장 현장 노동자 출신이지만 본인이 살아가기 위한 법을 찾아서 결국 스스로의 삶을 구제했다. 우리는 법에 의해서 어려운 삶을 살수도 있지만 법이 있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3장의 리더에서는 역시 정조와 이순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리더가 훌륭한 리더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조선시대의 기록이 제일 잘 보존된 편이라서 그런지 둘다 조선의 리더만 있다는 것이 아쉽긴 하다. 고조선부터 해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발해, 고려 시대에서도 언제나 드물게 훌륭한 리더는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근현대사에서는 그만한 리더가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물론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개개인으로는 훌륭한 사람은 많았다고 본다.
4장 역사 파트가 이 책에서 재일 재미있었다. 굉장히 오랜기간 중국과 일본에게 당한 지긋지긋한 한반도 전쟁의 역사가 잘 정리 되었다. 한편으로 어쩜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왔을까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게다가 이 책을 읽고 소설가 황석영 작가의 살아있는 근현대사 문학은 꼭 찾아서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