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캐스트 Nov 09. 2023

인테리어 추가비용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Part9. 구축아파트라서 추가 비용이 든다구요?

계약서와 함께 계약금을 지불한 후, 드디어 내돈내산 신혼집의 인테리어 공사가 시작됐다. 과연 이 못났던(?) 집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되고 설렜다.



재택근무긴 하지만 본가와 신혼집은 대중교통으로 1시간 거리여서 평일엔 도통 공사현장을 가지 못해 걱정이 들었다. 일정대로 잘 되고 있으려나..




다행히 사장님께서 매일 저녁에 그날의 공사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계약서와 함께 받은 공사일정표를 보며 잘 진행되는지 체크를 해가며 이제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생각하던 찰나였다.




뜯어보니까 안에 싹
갈아야 할 것 같아요.


여느 때처럼 점심을 먹고 쉬고 있을 때 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말씀 주신 것을 정확히는 이해 못 했지만, 전기선 공사 중에 두꺼비집을 해체해 보니 한 배선으로 집안 전체 전기를 돌리고 있어 배선 분리가 필요하다는 것. 전주인들은 전기를 진짜 잘 안 쓰셨나 보다는 말과 함께 이대로 쓰면 인덕션과 냉장고 등을 같이 쓰기엔 무리라고 하셨다. 게다가 안방 콘센트는 무려 110v란다.. 110v? 그게 우리나라에 아직 남아있다고..?


기억을 되짚어보니 이 집에 임장을 왔을 때 에어컨이 없는 것을 보고 이 집은 여름에 참 시원한갑다 생각했던 게 기억이 났다. 가구들이 있던 터라 콘센트까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대체 전주인분들은 어떻게 사신 거지..


비용은 80만 원. 소소한 비용이지만 이제 전자제품들과 가구 등 혼수비용만 남겨놓은 상태의 우리에겐 조미료 조금 보태서 청천벽력 같았다. 비용에 부담을 느껴하는 모습이 안쓰러우셨는지(?) 원래 계획에 없었던 거실 간접등 설치비용을 깎아주셨다.


잘가 소중한 내 돈...


하지만 이외에도 추가된 비용은 더 있다.


-비용 아끼려고 방문은 교체 대신 시트지로 덮으려 했으나 세탁실문은 너무 오래돼서 교체해야 했고,

-거실과 베란다 사이 설치할 폴딩도어는 공사하다 보니 집 온도가 낮아 유리 두께를 늘려야 했고,

-원래 없이 가려했던 냉장고장은 미관을 위해 추가했고,

-주방 수도관이 낡고 옛날 구조라 입수전 공사를 추가해야 했고,

-인덕션 설치를 위해 도시가스관 철거비용 7만원을 가스공사에 별도로 내야했다.



총합 200여만 원이 추가되었다. 대부분의 추가 비용은 '구축아파트라서'가 그 이유다.

블로그에서 말한 추가비용이라는 건 사장님의 상술이라고만 여겼는데.. 공사 초반의 설렘과 달리 처음으로 구축이라 슬펐던 기억이다.


혹시 우리처럼 구축아파트 인테리어를 고려하고 있다면, 추가비용에 당황하지 마시길..!뜯어볼수록 더 나올테니까요..!



다음편) 인테리어 공사 후 체크해야 할 것들

매거진의 이전글 인테리어 시작 전엔 무엇을 준비하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