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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캐스트 Nov 22. 2023

이사할 때 필요한 것들을 모두 알고 있나요?

Part11. 이사 준비하다 새치 난 썰.txt

신혼집 인테리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동안 다음 스텝인 이사 준비를 했다. 8살 이후로 이사가 처음에 독립이기도 하고 아파트 매입, 대출, 인테리어, 이사 준비가 한꺼번에 몰아닥치니 정말 정신이 없었다. 이사 하나에도 이렇게 챙길 게 많다니..!



1) 입주청소 업체 예약하기

-숨고 어플에서 합리적인 견적의 업체 찾기
-싱크대 개수대에서 걸레 세척 금지 말하기
-청소 후 몰딩, 가천장 부분 잘 확인하기

몰라도 너무 몰랐다. 새로 인테리어 했으니까 바로 이삿짐만 옮기면 되나 했는데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입주 청소일은 정했냐고 여쭈셨다.

그제야 숨고라는 어플에 원하는 날짜와 함께 입주청소를 의뢰했다. 평당 1만 원이면서 리뷰가 좋은 업체를 고르고 날짜를 정했다.


그렇게 이사 당일 아침 예약시간에 맞춰 사장님 부부와 직원 한 분이 도착하셨다. 안내를 드리고 청소하실 동안 잠깐 근처 카페에 도착한 찰나, 인테리어 사장님이 말씀 주신 주의사항이 떠올랐다.


"절대 주방 개수대에서 걸레 빨게 하지 마세요, 흠집 나니까 통에 물 받아 쓰라고 하셔야 돼요!"


아 맞다.. 말씀드린단 걸 깜빡했네..

다시 집으로 올라가 보니 아뿔싸, 이미 싱크대 개수대에는 걸레를 빤 흔적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진짜 기스가 살짝 나있었고 바로 청소업체 사장님께 통에서 세척하실 것을 부탁드렸다.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가 확인을 했다.

"인테리어 새로 하셨으면 유해물질이 있을 수 있어서 추가 3만 원만 내시면 피톤치드 서비스 해드리는데, 어떠세요?"

불난거 아닙니다..피톤치드 입니다..

그렇게 피톤치드 소독(?)까지 마치고 전체 확인을 하는데 베란다 창문이 얼룩덜룩해 보였다. 내부 창문은 닦아주지만 외부 창문은 작업 안 하신단다. (따로 업체를 불러야 한다고)

대강 둘러봤을 땐 잘 청소된 듯하여 가셨지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 새로 한 몰딩 쪽은 벗기다 만 비닐껍데기가 덜렁덜렁 붙어 있었고, 거실에 설치한 간접등 가천장 위에는 먼지가 그대로 있었다. 혹시 입주청소를 하게 된다면 이 부분도 꼼꼼히 보시길..!




2) 이삿짐 용달 예약하기 & 버릴 가구 신고하기

-기사님 나이대 확인하기
-버릴 가구는 이사 전에 미리 신청하고 내놓기

남편은 경기 북부에서 자취, 나는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 각각 이삿짐 이동이 필요했다. 가구들은 새로 장만을 할 예정이라 옷가지와 전자기기들이 짐의 대부분이었다.

용달도 숨고 어플을 통해 짐의 종류와 박스 갯수작성하고 견적을 받았다. 서울-경기 25km에 7만 원, 경기 북부-남부 35km에 12만 원으로 각각 기사님과 시간 약속을 잡았다.



(좌) 아빠가 나르신 내 짐 박스 (우) 대형 폐기물

남편 쪽엔 젊은 기사님이 오셨고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문제는 우리 집에 오신 기사님이셨다.

입주청소와 도어락 설치 등으로 먼저 신혼집에 와있어서 몰랐다가 나중에 듣게 된 사실. 기사님은 할아버지대 나이셨고 박스가 무겁다며 친정 아빠한테 같이 들어주지 않으면 못 옮긴다고 하셨다나. 뭐 도와주는 건 괜찮은데 동생 말로는 거의 다 아빠가 나르고 실었다고.. 다음에 용달을 부를 땐 기사님 나이대를 꼭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취생인 남편은 소파, 매트릭스 등 버려야 할 대형 폐기물들이 있었다. 버릴 가구는 동사무소에 방문해서 신고 후 스티커를 받아오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OO시 대형 폐기물 인터넷 신고'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에서 내놓을 일정과 장소를 등록하고 결제하면 끝! 가구 종류에 따라 하나당 5,000원~10,000원 안팎이었던 걸로 기억하며 이삿짐과 동시에 처리하기엔 정신이 없으니 미리 신청하고 내놓기를 추천한다.




3) 도어락 & 비디오폰 설치

-푸시풀 지문 도어락 강추! 삶의 질이 달라져요.
-비디오폰 설치할 충분한 공간 확보 필요 (2선, 4선 방식에 따라 가격 상이)

전 주인 분들은 엄청 작은 도어락을 사용하셨었는데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문고리와 일체형이 아니었다. 지문으로 열리는 도어락을 보며 로망을 갖고 있던 터라 지문인식형 도어락으로 숨고에서 견적을 받았다. (나 거의 숨고 VIP였네..)


(좌) 푸시풀 지문인식 도어락 (우) 4인치 비디오폰

이것저것 상담한 후 도어락은 가성비 좋은 락프로 제품/22만 원으로 골랐고 비디오폰은 4인치로 정하되 배선이 2가닥인지 4가닥인지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여 현장 확인 후 결정하기로 했다.


도어락은 푸시풀 지문인식형 정말 강추한다! 문고리를 아래로 내려 여는 방식이 아닌 밀거나 당겨 문을 열 수 있어 특히 손에 짐이 있는 상태일 때 너무 편하다. 번호 입력 없이 손가락 하나로 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비디오폰은 전 편에서 언급한 대로 인테리어 공사할 때 선을 넣을 벽공간을 충분히 뚫어두지 않아 설치에 실패했다. 다음날 인테리어 사장님이 벽을 더 뚫고 해결해 주셨지만, 다음에 또 인테리어를 한다면 공사 중간에 설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축아파트는 대부분 비디오폰 2선인 점도 참고!




4) 기타 : 거주지이전 신고하기 (+ 혼인 신고)


거주지 이전 신고는 집을 인계받던 날(잔금을 치른 날) 했던 것 같긴 하다. 집 계약서와 신분증을 들고 근처 동사무소에 방문하면 끝.


신혼부부 특약 디딤돌대출로 구매한 집이라, 대출실행 3개월 이내에 혼인신고를 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혼인신고서에 부모님의 정보와 본적을 적게 되어 있어 당황했지만 직원이 알려준 대로 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받아 기재했다.


그 외에도 아파트 관리소에 입주민 신고하기, 회사에 거주지 이전 알리기(선택), 카드사 등 주요 서비스 배송지 변경 등을 했던 것 같다.




이사할 땐 굉장히 많은 것들을 준비했던 것 같은데 막상 지나고 정리해 보니 별 게 없어 쓰면서도 놀랐다. 분명 이사 준비하면서 못 봤던 새치도 났었는데.. 안 해봤던 걸 갑자기 한꺼번에 준비해야 돼서 그랬나 보다. 

다음엔 더 잘 이사(?)해야지..!



다음편) 휑한 집에서의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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