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서 흥미가 떨어지자 잦은 실수가 나오고, 어떻게든 적응해보고자 했지만 결국 동료로부터 이러한 말을 들었습니다.
"응신씨 혹시, 그거 아닐까? 집중을 잘 못하는 질병...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아 줘, 내가 아는 지인도 약 먹고 있고 우리 아들도 검사 한번 받아봤어..."
자주 깜박하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업무에 실수가 있었긴 했지만... 학교 성적도 잘 나왔고 일상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진지하게 아는 지인으로부터 ADHD검사를 받아 보라는 말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 ADHD특성에 대해서 폭풍 검색을 해보니 얼추 맞는 듯해서 놀랐습니다.
1. 물건을 자주 까먹는다.
2.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다.
3. 흥미가 없거나 반복적인 일을 잘 참지 못한다.
그 외 부주의함에 사 나오는 특성들...
특히나, 업무에 있어서 자료를 찾거나 할 때 영상에서 차근차근 필요 정보가 나올 때까지 꼼꼼히 보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스킵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료가 지적했던 게 떠오르긴 했습니다. 진지하게 ADHD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메디키넷 10mg 10일 치 처방받고 6일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약의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말이죠.
먹고 난 후 몸의 변화
심장이 약간 들뜨고, 커피원액을 머릿속에 들이부은 듯이 뭔가 잡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뭔가 뇌가 붕 뜨는, 확실히 각성 상태로 들어감을 느꼈습니다. 다만, 약을 먹으면 저처럼 똑같은 현상을 겪는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전 저녁에 약간 카페인만 들어가도 잠을 못 자는 체질이니 만큼 용량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을 듯합니다
약의 긍정적인 면
1. 업무와 대인관계로 부터 나오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심한 무기력증이 확실히 완화되었습니다.
2. 행동하거나 무엇인가 시작할 때 확실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3. 각성 상태가 되면서 집중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습니다.
4. 뇌가 고요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부정적이든 긍정이든 생각이 잘 비집고 들어오지 못함을 느낍니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인 면만 겪었다면 약을 찬양했겠지만 부정적인 면도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1. 안구의 압박감,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거리는 횟수가 줄면서 눈에 피로가 쉽게 왔습니다.
2. 각성 상태에서 눈의 초점 문제, 한참 각성 상태가 올라오면 글을 읽을 때, 글의 시야가 좀 뿌여지는 듯 느꼈습니다.
3.두통, 이건 며칠 먹어보면서 테스트해 봤는데 어느 날은 괜찮다가, 어느 날은 심한 오락가락했습니다.
4. 심장 두근거림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5. 각성제이다 늦은 오전에 먹었다가 수면패턴이 망가졌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약의 긍정적인 면도 확실했고 부정적인 면도 확실하다 보니 필요시에만 섭취할 듯합니다. 특히, 만성적인 무기력감이 올 때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약을 섭취할 듯합니다. 이전까지 정신과 약을 먹는다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제게 약이 인생의 바닥 지하로 꺼지는 것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니, 심한 무기력, 우울을 겪는다면 얼마든지 약을 먹을 의향이 생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