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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Jan 12. 2020

독서모임 5회 차

하나의 유럽, 러브 팩츄얼리.

독서모임 5회 차.

하나의 유럽, 러브 팩츄얼리.

이제 토요일은 마치 독서의 날이 된 것처럼 이젠 어느새인가 나의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실제 교실에서 강의보다 이 독서 모임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은 배우고 있는 듯하다. 특히나 1대 1로 아는 지인과 함께, 우리의 삶과 대조하며 책을 읽어 나가다 보니 그저 한 줄의 글이 아니라 나의 살갗에 직접 만져지는 '무엇'과도 것과 같았다.

매번 그러하듯이 짧게 담소를 나누고 윤성이 먼저 책의 저자와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 한 뒤 책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설명하였다. 책의 제목은 "하나의 유럽" 과연 유럽연합의 시작점은 무엇이며 그 역사와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었다. 서술적 관점에 서 쓴 책이 그러하든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설명자인 윤성은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기에 그 지식이 연결되면서 더욱더 깊이 책을 이해했다.

먼저 챕터 1장 2장을 설명을 듣는데 흥미로웠다. 유럽 대륙에 이토록 많은 국가가 오밀조밀 형성되고 그 분할된 국가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통합을 시도하다니. 동아시아 국가, 특히나 앙숙이자 협력의 관계로 이루어진 동아시아와 많은 대조가 이루어졌다. 그렇게 이야기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각 국가 간의 눈치 싸움이 시작되었다. 유럽연합으로 시발점은 냉소 체제에 하에 미국의 입김으로 시작되었고 그 이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각 국가 간의 군사적 경쟁과 달러화에 맞서기 위해 손을 맞잡는 과정은 마치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또한, 여담으로 길이 새어서 과연 이 세계 2차 대전 후 오스트리아와 독일 이 폐허로 변한 곳이 어쩜 이렇게 경제적으로 번성할 수 있었는지 토론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 또한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냈지만 뭔가 불안한 뭔가 놓치는 듯한 기분이 들어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질문을 하니 윤성은 비리와 자국민으로서 그 속 사정을 알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 실제로는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 또한,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더 나아질 것에는 동의했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재교육이자 문해력이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우리나라의 성인들 특히나 나의 아버지 세대들인 40~50대들은 나이 탓을 하기 일쑤이며 새롭게 배우고자 하는 재 교육열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한다. 비교적으로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만난 친구의 아버지 같은 경우 재무회계 쪽에서 일하시다 다시 건축교육을 받으셔서 건축업 업으로 삼고 있으시다. 특히나 친구의 말에 따르면 다양한 연령대가 다시금 고등교육을 받는 것은 꽤 흔한 일이라 한 것이 떠올랐다.
 (분명, 대한민국에서 재교육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과 배경은 다를 것이다, 일단 다음에 날 잡고 재교육 시장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다)

그렇게 토론이 끝나고 나의 차례가 되어 러브팩츄얼리를 설명해 나갔다. 이번 장은 흥미롭게도 호르몬에 따른 육체적 변화와 남성과 여성에 차이에 관해서 설명해 나갔다. 같은 20대의 관점으로서 육체적 변화와 어떻게 매력적으로 이성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궁금했기에 이 챕터는 꽤나 흥미로웠다.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열거하자면.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연애에 시작에 있어서 소극적인 성향을 보이는데 이는 온, 오프라인을 여하를 따지지 않고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온라인 데이트 앱상 여성은 남성보다 4배는 적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 2016년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오직 13% 여성만이 남성에게 번호를 따는 등 꽤 수동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많은 연구가 존재했고 이는 연애 시장에서 있어서 흥미로운 특징을 보여준다. 남성은 가능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반면에 여성은 그나마 주어진 선택 안에서 가장 나쁘지 않은 남성을 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결론은 간단했다. 만족스러운 이성과 만나기 위해서는 가능한 거절을 당해야만 한다. 남녀 구분할 것 없이 거절을 당하면 당할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최선을 선택 안을 향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 과학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조언을 많이 했다. 그리고 꽤 잘 먹혀들어 갔다.)

그 이후에는 호르몬 적인 변화를 통해서 어떻게 인간은 매력을 느끼는지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냄새, 소리, 호르몬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와 이를 감지하는 실험까지 상당히 많은 설명이 흥미를 이끈다. 그 이후 순차적으로 결혼, 이혼, 배후자를 떠나보내는 방법과 다양한 심리적 현상과 과학적 논문과 실제의 이야기들이 사랑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이렇게 사랑에 대한 책 Lovefactually를 리뷰를 마쳤다. 꽤 큰 대장정이었다. 처음으로 영어 원서를 읽고 한국어로 설명해야 하는 과정이었기에 거기에 대응되는 단어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붙었고 요약하고 설명하는 것이 능숙해졌다. 다만 너무 방대한 양이고 흥미로운 자료가 많다 보니 이야기가 늘어지는 감이 있긴 했었다. 이렇게 독서를 하고 토론을 하고 글을 적는 과정을 신물이 나도록 제대로 겪으니 내가 과거했던 공부들이 왜 그렇게나 쉽고 허망하게 잊혔는지 알겠다. 진짜 배움에 조금씩 다가가는 듯해 뿌듯한 마음이 든다. 더 나은 자신이 되어가는 것이 확고하리만큼 느껴지기에 이 독서 모임을 멈춰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증샷은 이제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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