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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May 16. 2020

꼬인 인생 풀기.  

기록하자.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5월 15일. 10시간 이상 푹 자고 일어나 오후 12시입니다. 

어제 새벽 감성으로 자책글을 쓴 뒤 마음이 편하진 것을 느끼고는 이거다 싶었습니다. 기록하지 않은 내 잘못이구나. 한두 번 기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기록해해야 하는구나.     


                                    기록하자. 지금 이 순간순간을 기록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 


지금 가장 해야 될 것을 정하고, 지금 제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2019년 9월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왔습니다. 독일에 급속도로 코로나가 퍼진 이후 3월 이후 학교는 문을 닫고 집안에 격리된 채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알음알음 무기력 찾아왔고 대부분의 시간을 원치 않게도 걱정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중독은 점점 심해져 하루 대부분을 스마트폰에 쓰기 시작했고 독일 온라인 강의 과제와 수업을 빼먹기 시작합니다. 결국, 사람마저 만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잘못된 선택이 쌓이고 쌓여 우울증 초기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스스로에게 불만이 많았던 이유는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미루는 습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악물고 다시 해야 할 일들은 중요도 순서대로 정리하고 처리해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미루어둔 과제를 처리해 나갔고 중요하지 않고 불필요한 일들은 양해를 구하고 취소했습니다. 

에버노트 메모장으로 만든 Dolist.

꽤나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새벽에 3시경에 이르러 잠을 청했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뭐라고 이 고통을 받아야 하나 의문 종종 들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과 일을 관리하는 법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이 중요한 깨달음을 좀 더 일찍이 알고 실천해 나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도 들긴 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으로 지금의 시간을 쌓아 간다면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얄팍한 희망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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