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해서 죄송합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근래에 몇 개의 자기 계발과 관련된 글을 올렸습니다. 노트를 쓰거나 글을 정리하는 것으로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들은 며칠간 효과를 보이는 듯했으나 결국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다시 좁은 방 안에서 시간을 죽이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잠을 자는 시간은 불규칙해지고 약속했던 다짐과 목표는 깨버린 지 오래전입니다. 

또다시 자기에 대한 혐오로 글을 쓸 생각도 하지 않았고 학생으로 해야 할 의무인 공부 또한 

게을리했으며 학교 과제마저 무시했습니다. 사람도 다시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 나오는 Before/ After 사람들처럼 저도 알량한 글 몇 개로 사람이 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오늘 하루 책임을 미루느라 바쁘게 살다.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고 이 글을 씁니다. 새벽 감성에 두서없이 쓰고 있지만 분명한 건 간절히 바라건대 이 고비를 잘 이겨내서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분명 제가 그릇된 선택이 모이고 모여서 지금의 상태로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분명 옳은 선택이 모인다면 이 구더기 같은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간절히 바라건대 미래에 이 글을 다시 읽는다면 그랬었지 하면서 웃어넘길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