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반성합니다.
하루를 그냥저냥 한량처럼 보낸 뒤 알게 모르게 애매한 죄책감이 든다. 그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딱히 바쁘게 살지 않았다고 하여 죄를 짓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엇인가 집중하지 못한 채 ,불 빛 따라가는 나방처럼 스크린 화면을 응시하며 이지러리 눈알을 굴린 하루는 확실히 잘못되었다. 무엇인가 보고 들은 것은 많은 것 같지만 남는 것은 없는. 그저 빈 깡통같이 요란하기만 하지 알맹이가 없다. 역시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온전히 시간을 내 것으로 다룰 수 있는 자기 절제력을 키워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필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오늘 반성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