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박살난 멘탈 줍고 있어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얼마나 내가 시간을 관리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허약했는지 알게 된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웬만한 일들은 집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난 너무나 무력했다. 근 몇 달간 생활리듬은 엉망이 되었고, 목표를 크게 세울 줄만 알았지 꾸준함이 없었고, 다시 도진 커뮤니티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도통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글을 남기고 책을 읽는 것은 그만두지 않았다. 정말 이것조차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낭떠러지로 떨어졌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얼마나 준비되지 않은 외부 충격에 처참하게 박살 나는지, 나약했는지 알았다. 무지한 것을 인지한 것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또한, 인생은 고통이란 전제, 그 가시밭 길과 시련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까먹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