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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아트테라피 워크북』: 식재료로 찾아가는 '나'

(4) 이정연, 오유미, 조수진 공저

by 박지아

이 책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편집자인 Y과장님이 작업하셨어요.

섬세한 감각으로 세련된 책을 만드는 편집자랍니다.

이번에 아주 재밌는 주제의 신간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KakaoTalk_20250620_085212388.jpg ▲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예쁜 표지가 나왔다. 책도 가볍고 실용적.


❚ 이정연, 오유미, 조수진 공저『성인 학습자를 위한 푸드 아트테라피 워크북』


▶ 푸드아트테라피(FAT)?

푸드아트테라피란, 음식(Food)+예술(Art)+치유(Therapy)의 합성어로 음식으로 자신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고 자기 자신을 치유하는 예술치료의 한 분야라고 합니다.


특히 음식의 색깔, 질감, 향기 등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여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으며,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자아인식 및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요.


공저자인 이정연, 오유미, 조수진 선생님은 푸드아트테라피가 생명중심사상을 가지고, 인간성 회복과 서로를 살리는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말합니다. 푸드아트테라피의 생명중심사상은 인간중심적인 관점보다는 생명공동체가 함께 손환하며 공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탈인간중심적인 관점을 취한다고 하지요. 이러한 생명중심의 상담 원리는 생명체로서의 자기사랑과 자기이해로부터 출발하여 공동체 살림운동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 워크북이 뭔가요?

워크북은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실행 및 결과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 또는 활동 자료입니다. 모두가 함께할 수도 있고, 나 혼자 학슴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고, 결과를 평가하도록 돕습니다. 일종의 지침서나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대학교재용 워크북으로, 기본 푸드키트로도 손쉽게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다양한 지역사회 교육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지요.


❚ 저자 소개


푸드아트테라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멋진 워크북을 만드셨지요.


이정연 회장님은 현 한국푸드아트테라피학회 회장이시고, ㈜친친가족문화연구소 소장이시기도 합니다. 서울대학교 가정대학을 졸업하셔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족관계를 전공하시고, 전 국립목포대학교 아동학과 교수로도 활동하셨어요.


오유미 선생님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사이십니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가정교육을 전공하셨고, 전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육심리전공 박사를 수료하셨어요. 전북 초·중·고등학교 식품위생직과 전북 초·중·고등학교 영양교사로 활동하셨어요.


조수진 선생님은 현재 당북초등학교 영양교사로 계십니다. 군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양교육 전공하셨고, 전북 초·중·고등학교 식품위생직으로 활동하셨지요.


❚ 자기의 삶을 돌아보며 도담도담 마음결을 고르는 시간


▶ 이해하기 쉽고 자세한 워크북 운영지침

푸드아트테라피는 [들어가기 → 맞이하기 → 식재료와 소품 준비 → 마음결 고르기 → 강의 → 본활동 → 발표하기 → 소감 나누기]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진행자는 각 단계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학습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푸드키트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세세하고 꼼꼼하게 알 수 었어요.


회기 진행 프로그램.jpg ▲ 이 책 한 권만으로도 회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자세한 활동 프로그램을 담았다.


▶ 콩, 아몬드, 방울토마토 등 식재료와 함께하는 오감만족의 책

푸드아트테라피의 1회기는 '나의 살아온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방울토마토, 병아리콩 등을 배열해서 나의 연대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 참가자들은 작품에 제목을 붙이고 소감을 나누며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지요.


이 책에는 참여자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진행자는 다양한 예시를 보면서 감각을 익히실 수 있을 거예요.


▶ 회기에 다채롭게 활용 가능한 참고자료와 강의자료

회기의 사이사이에는 활동에 참고할 수 있는 풍부한 참고자료들이 끼워져 있습니다. '꽃피는 섬마을'을 주제로 한 회기에서는 '섬에서 한 달 살기', '건강한 생활습관'을 주제로 한 회기에서는 '둘레길 소개', '가을 소풍을 주제로 한 회기에서는 '가을 단풍 여행지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어서 보다 풍성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어요.


또한 각 회기에는 강의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기와 관련된 자료를 담아서, 진행자분들은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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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시피, 참고자료, 실제 회원들의 작품 사진 등 풍성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컬러 가득한 내지 디자인으로 눈이 즐거운 책

이 책에는 식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을 담고 있습니다. 개성 가득한 참여자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괜히 나도 해보고 싶고, 흥미도 생길 거예요.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책이랍니다.

예쁜 내지.jpg ▲ 가슴이 설레는 예쁜 내지 디자인.


❚ 책 속의 문장

첫째, FAT의 생명중심사상은 물리적·사회적·자연적 환경을 도구적 가치로 생각하는 인간중심적인 관점보다는 생명공동체가 함께 순환하며 공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탈인간중심적인 관점을 취한다. 둘째, FAT의 생명중심사상은 생명존중, 생명사랑, 생명살림, 그리고 생명지킴 둥 네 가지 핵심 개념으로 구성되며, 중용으로 조절하는 것을 강조한다. 셋째, FAT의 생명중심의 상담원리는 생명체로서의 자기사랑과 자기이해로부터 출발하여 생명공동체 살림운동으로 확장해 가는 데 중점을 둔다(이정연, 2012). -p.19


[내 마음의 중심에 관한 다양한 질문]

• 내 마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 적이 있나요?

• 내 마음의 중심을 잡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p.97


[섬에 대한 다양한 질문]

섬에 관한 다양한 질문

•섬마을을 여행한 경험이 있나요?

•섬과 관련된 시, 동요, 가요, 영화 등 떠오르는 게 있나요?

•섬의 풍경이나 자연의 아름다움은 어땠나요?

•섬 여행 중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섬에서 먹었던 지역 음식 중 맛있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p.130


❚ 이런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푸드아트테라피 강사

#푸드아트테라피에 입문하고 싶으신 분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기관소속자

#효과적이고 통홥적인 예술치료를 찾고 계시는 상담사분

#상담 영역이나 교육 분야는 물론 자기성찰과 건강한 삶을 원하는 모든 분




사실 이 책은 어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랍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이번 주 중에 구매가 가능하실 거예요.


저는 '푸드아트테라피'라는 분야를 이 책으로 처음 접했어요. 아몬드나 병아리콩 같은 식재료를 배열해서 내 마음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이 이야기를 참가자 모두와 함께 나눈다는 게 참 따뜻한 프로그램으로 느껴집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푸드아트테라피학회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www.foodarttherapy.or.kr/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참여해보고 싶어요. 식재료로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 매력적이지 않나요?



박지아.

편집자.에세이스트.

cak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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