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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캐럿 Feb 01. 2022

'이기는 식단'을 읽고

챔피언을 만든 기적의 14일

2022. 2. 1. 화.

# (챔피언을 만든 기적의 14일) 이기는 식단

# 노박 조코비치 지음

# 어언우미 출판사


음력 새해 첫 날 책 소감을 씁니다.

엊그제 읽었는데, 어쩐지 오늘 올리고 싶었어요.


인친님 추천으로 만난 책이예요.

부끄럽지만 조코비치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책을 검색해 보니 절판이었고, 몇 개의 글들을 보니 조코비치가 테니스 세계 챔피언이 되는 과정에서 적용한 식이요법 내용이겠구나 싶었어요.

식이요법에 관한 책인 줄 알고 지나치려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해서 도서관 대출로 읽어보았어요. 세상에나 놓쳤으면 정말 아까울 책이었어요.


공산주의 체제 세르비아에서 자란 조코비치가 전쟁 등 각종 어려움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통해 세계 챔피언이 되는 과정을 풀어낸 책이예요.


신체적인 능력 향상을 위해 글루텐, 설탕, 유제품을 중단하고 진짜 육류, 진짜 달걀, 진짜 채소와 과일을 선택하고 더 나아가 몸이 원하는 때와 방법으로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식사하는 법으로 첫째 천천히 먹기, 신체에게 정확한 정보 주기, 기도와 감사, 겸손 등 긍정적 마음 지니기, 두려움을 내려놓고 양보다 질을 중시하기, 먹는 양은 몸의 느낌으로 알아채기 등을 말하고 있어요.

이 뿐이 아니예요.

정신훈련법을 여러가지 나누어주고 있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첫째, 닫힌마음에서 열린마음으로 전환하면서 기쁨, 감사, 행복에너지를 지니도록 하고, 자신을 객관화하면서 질문 할수 있는 용기를 지니라고 하네요. 즉, 객관적이되 회의적이지 않는 긍정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어요.

둘째, 감정다스리기를 위해서 마음챙김(mindfulness)를 강조해요. 마음을 고요하거나 내면의 평화를 발견하려고 애쓰는 대신 그 순간을 인식하면서 판단하지 않고 오는대로 받아들이는 명상법의 한 종류예요.

셋째, 잘 자는 것을 말하네요. 항상 일과를 지켜 자고, 카페인 조심, 요가나 명상, 세상 차단 등 잘 자기 위해 먹는 것만큼이나 정성을 들이네요.

넷째, 이 부분이 정말 감동이였어요. 우정을 강조하더라구요. 이 부분에서 제가 조코비치에게 반했어요.

사랑과 겸손, 삶의 지혜를 깨닫고 실천하고 있더라구요.

그 깨달음을 그대로 전하고자 조금 옮겨볼게요.

 

*내 비밀 무기- 우정(174쪽~178쪽)

돈이 좋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바로 그 생각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내 성공의 결과물이 나를 망쳐놓지 않도록 해주는 것은 친구들과 가족들이다.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중대한 열쇠이자 돈과 성공이 가져다 주는 스트레스의 많은 부분을 제거해 주는 요인이다.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매우 신중을 기한다. 나는 깨어있는 거의 모든 시간을 내 물리치료사, 매니저, 코치, 부모님, 여자친구와 함께 한다. 그들은 아주 소박하고 겸손하며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사는 보통의 사람들이다. 그들 또한 좋고 나쁜 경험을 많이 거쳐 온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이 나를 도와주고 지지해 준다. 나는 힘들 때마다 그들의 경험, 지혜, 위로에 기댈 수 있다.

그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은 테니스를 한 사람이 네트 너머의 상대와 대면하는 개인운동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문자 그대로의 해석일 뿐 사실이 아니다. 테니스는 팀 활동이다. 

내가 성취하는 모든 것은 팀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각자의 역할을 하되 모두 조화를 이뤄 서로가 맡은 일과 그 일을 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나는 이런 식으로 일해야 한다. 그것은 성공의 원동력인 팀 정신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내 주위 사람들을 가족이라 생각한다.( 일부는 진짜 가족이긴 하지만) 그리고 우리의 관계에서 우정이 우선이며, 일에서의 파트너십은 그 다음이라 생각한다. 다른 식으로는 일을 할 수가 없다.

나는 내 생각, 좋은 일, 나쁜 일, 행복, 기쁨, 걱정거리, 스트레스 같은 인생이 큰 감정을 나누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교류할 필요가 있다.

그들에게는 또 다른 커다란 역할이 있다. 내가 원래 지니고 있던 성격과 철학을 그대로 갖고 있는 사람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 말이다. 그들은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자랐는지를 잊지 않게 해준다. 그것이 그들의 미션이며 그들은 진지하게 그 일을 해주고 있다.

최근에 내 트레이너 밀리안에게 큰 칭찬을 받은 적이 있었다. '2년 전 자네는 그랜드 슬램을 포함해 모든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뒀지. 그 때 이후로도 줄곧 승리해왔지만 자네가 이룬 가장 큰 업적은 변하지 않았다는 거야. 자네는 변치 않고 똑같은 사람으로 남아주었어.' 물론 나한테 그 정도 칭찬 정도는 해줘야 했을 것이다. 그의 딸의 대부가 바로 나니까.

농담이다. 하지만 보다시피 우리는 그저 트레이너와 선수의 관계라기보다는 훨씬 많은 것을 함께 하는 식이다. 그는 내 베스트 프렌드 중 하나다. 나는 그런 것들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다.


당신은 이 책의 도입부에서 '생활은 가진 것으로 꾸려가지만 삶은 베푸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윈스턴 처칠의 격언을 봤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만큼 당신의 영혼은 자라나고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사랑, 기쁨, 행복, 건강은 내가 항상 추구하는 것이자 당연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들이다.

나는 항상 나 자신과 삶과 사람들 그리고 내 주변 세상을 알고 싶어한다.

그것이 바로 최고의 마음 챙김이다. 그럲잖은가?

그 모든 것들 덕분에 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나를 계속 달려 나가게 하는 데는 다른 요소가 한가지 더 있다. 내 뒤를 따르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이뤘는지, 그러기 위해 내가 어떻게 했는지 볼 수 있기를, 그렇게 해서 내가 한 일이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힘이 되어주길 바라는 희망, 바로 그것이 내가 긍정을 유지하고 내 자리를 지키는데 커다란 동기가 되어준다.

나는 항상 겸손함을 유지하려 애써왔지만 오늘 날의 내가 무에서 왔으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는 전쟁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나라에서 왔다. 그 당시는 식량 부족, 구속, 제재, 금지령의 시기였다. 더욱이 내 나라에는 테니스 전통도 없었고 우리 가족에게는 나를 토너먼트에 내보낼 돈도 없었다. 그래도 나는 세계 제1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런 사실 때문에 어느 누구도 내게 '불가능한 일이야'라는 말은 할 수가 없다.

당시에는 나를 믿는 일이 불가능해 보였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었던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지금 나는 운 좋게도 나를 믿어주고 내가 나일 수 있도록 해준 바로 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내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바로 나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당신이 성공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면 그 말(그리고 이 장에 나온 모든 이야기들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그런 믿음이 내 삶의 기반이다.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극도로 어려울 수 있다. 사람들은 모두 스트레스, 긴장, 불안감을 느낀다. 오늘 이런저런 일이 꼬여 기분이 좋지 않은가. 당신은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은 정상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런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내 삶의 질은 내 주변 사람들과 그들을 향한 내 사랑으로 이뤄진다.

그들 덕에 나는 매일매일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불안이나 두려움을 한쪽 옆으로 치워둘 수가 있다.

만약 내일 내 경력이 다 사라진다면 내게는 친구들과 가족들만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게 넘치고도 남을 일이다. 


*나오며

234쪽

네트 너머에서 나달이나 페더러 같은 다른 선수가 공을 튀기고 서브를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코트 위에 서 있을 때 나는 그 공이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올지 시각화할 수 있다. 그 공이 코트 위 한 작은 공간에 떨어져 공격적인 서브로써의 자격을 얻기까지는 12가지 다른 궤적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실제 경기에서 수천번이나 그런 궤도를 봐왔기 때문에 대비책이 이미 세워져 있다.나는 거기 반응할 수 있다. 그리고 공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내 끊임없는 연습이 대가다. 나는 연습으로 코트 위에서 벌어질지 모를 모든 일이 대비한다.

가능성을 없애고 가능성을 개연성으로 바꾼다.

더 훈련하고 더 많은 시나리오를 경험할수록 놀랄 일도 줄어든다. 긴 트레이닝 시간일 끝나갈 때쯤 코치는 내가 힘이 거의 다 빠지고 집중력이 저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플라스틱 물병을 코트 위에 내려놓는다.

하루 일정이 끝나기 전, 내 남아 있는 힘까지 모조리 짜내 물병을 맞추기 위한 서브를 다섯 번이라도 더 치게 하려는 것이다. 그게 핵심이다. 네 시간짜리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나를 차별화하는 핵심은 바로 그런 것이다.

....

235쪽~237쪽

내게는 세계 최고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폭발적이고도 특별한 힘이 있었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힘 말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것은 마술이 아니다. 나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마들어 준 것은 에너지나 맑은 정신, 새로운 힘이 아니다. 준비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트레이닝을 했기 때문이다. 6살 소년과 그 소년이 완벽하게 꾸렸던 테니스 가방에서 시작된 근면함은 늘 변함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거기 갑자기 미지의 요인이 나타났다. 알레르기와 무기력함 없이 내 몸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은 바로 식이요법이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당신에 적용할 것인가?

사실 간단한다. 식단변화를 주면 당신의 상태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 체중감소와 무한한 에너지를 얻을 것인데 이것이 당신에게 해 줄 일이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 단 한가지도 없다. 이것은 수단에 불과하다.

진정한 목적은 수단을 활용해 그 길을 통과해야 볼 수 있다.

...

자, 여기 당신에게 주는 내 도전기와 당신에게 알려주고픈 성공 비밀이 있다.

갑자기 몸 상태가 좋아지고, 외모가 더 멋있어지고,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당신은 그런 변화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런 변화를 수단을 삼을 수 있겠는가? 목적을 향해 돌진하는 일에 그런 수단을 활용할 수 있겠는가?

솔직히 새로운 습관이 내 상태를 그토록 좋아지게 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었다. 나는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훈련해왔지만 내 몸이 내가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질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변화가 찾아왔다. 그런 변화가 일었을 때 나는 놀라고 말았다. 그 변화가 정확히 내가 원하는 길, 세계 최고가 되는 길, 승리하고 또 계속 승리하고 또 계속 그 승리를 유지하는 길로 나를 이끌어줄 것이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체중도 줄었다. 당연히 컨디션도 좋아졌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당신도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길 바란다.

변화하라.

과정을 즐겨라.

하지만 변화가 목적이 되게는 하지 마라.

변화를 더 크고 더 나은 목표로 가는 수단으로 삼아라.

준비되었는가.  


*******

어느 분야든 최고의 자리, 그리고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구도의 길인 것 같아요.

조코비치의 글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사랑으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자신의 소명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는 최고가 되는 것은 제 목표가 아니예요. 저를 잘 알거든요;;;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목표가 생겼어요.

제 가족을 비롯하여 가까이에 있는 분들이 뜻하는 바를 이루고, 또는 전문가가 되는데 도움을 주는 조코비치의 가족이나 트레이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임파워하고, 지지해 주고, 본인이 선택한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최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지닐 수 있도록 지혜를 나눠주고 싶네요.

저를 만나서 예전보다 행복하게 성장하고, 뜻하는 바에 더 가깝게 도달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쁠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저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야겠지요.

우선 식단조절과 잘 자기, 요가, 명상은 꼬박꼬박 성실하게 해볼래요.

2주만이라도 빵과 과자를 끊어보고, 11시 30분엔 반드시 자고, 하루 15분은 요가와 명상 시간으로 배정하기로 선언합니다.


임인년 첫 날 좋은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새해 목표를 세우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이 모두가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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