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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위한 바디프로필

주변 시선 신경 쓰지 않고 꾸준하게 준비한 1년 6개월

지난 8월 20일 생애 첫 바디프로필을 촬영했습니다.


작년부터 미루고 미루다 1년을 준비했고, 올해 3월 스튜디오를 예약하고, 철저하게 식단을 시작했죠.

저의 모든 일상을 바디프로필에 맞췄습니다.


바디프로필에 모든 일상을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 만나는 일이 줄었고, 음주나 흡연하는 것도 줄어들다 못해하지 않게 되었죠. 건강하게 바디프로필을 준비하기 위한 1년 6개월.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 걱정 어린 말들이 많았죠.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좋지 않다는 표현이 적절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밥을 먹어?"

"그거만 먹고 나는 못살아!"

"대단하다. 그런데 나는 못할 것 같아."


저에 대한 걱정보단 자신이 할 수 없다는 한탄과 하소연이 대부분이었어요. 걱정 + 자기 한탄(할 수 없다는 합리화)을 통해 못한다는 정당성을 부여한 건 아닐까요? 이 말을 한 사람들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1가지 배운 게 하나 있죠.


'사람 스스로의 한계는 자기 자신이 정한다.'


이번엔 책이 아니라 드라마에서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바로 "이태원 클라스'입니다. 주인공인 세로이와 후에 절친이 되는 최승권의 첫 만남인 교도소에서의 대사죠.

"나는 다 해낼 거야.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솔직히 이 장면을 보던 과거의 저는 뜨끔했습니다. 항상 핑계를 입에 달고 살면서 제 한계를 정했기 때문이죠.

'취업을 잘하지 못할 거야.', '이 무게는 내가 들 수 없어.',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 등의 말로 저의 한계를 단정 지었죠. 하지만 그런 저의 한계를 깨부순 건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취업은 잘했고, 운동을 하면서 제가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를 늘려갔으며,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 브런치의 작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한계를 스스로 정합니다. 하지만 그 한계를 벗어나는 것도 그 사람 스스로의 몫입니다.


한계를 정한 순간부터 딱 그 정도의 수준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그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면 그 한계를 뛰어넘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남이 하고 있는 것에 걱정해 주면서 자기 합리화하지 마십시오.

3년 전 무릎 수술로 운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듣던 제가 바디프로필을 찍었고,

갑자기 단절된 커리어로 취업이 어려울 거라고 듣던 제가 지금 경력 4년 차의 회사원입니다.

넘어설 수 없는 한계는 없습니다. 자신과 노력만 있다면 넘어설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하다는 걸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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