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잘살거나 #1
사람들이 인생의 목표를 세우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지 않는 이유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서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이유는 실행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실행할 의지가 없는 이유는 하고 싶지 않아서다. 한 마디로 게으름 때문이다.
부업을 해보겠다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1월 1일부터 첫 글을 올리기 시작해서 두 달반이 지났다. 두 달 반의 성과는 나름 만족스럽다. 일 평균 방문자는 500-600명 사이, 체험단에는 두 번 당첨됐고, 지금까지 쌓인 수익은 42,000원 정도다. 두 달 반 한 것치고는 성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이것보다 더 큰 성과를 냈을 것이다. 나와 비슷한 기간에 더 큰 성과를 내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나는 똑똑하지도 부지런하지도 않으니 이 정도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 정도 성과를 냈어요. 부장님도 블로그 하세요.”
성과에 도취되어 회사 부장님께 말했다.
“됐어. 나는 다 늙었어. 이제 해서 뭐해. 동기 부여도 안 되는데...”
“그으~래?” 솔깃하실 줄 알았는데, 김 빠지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루에 한 시간 들여서 이 정도 수익이면 괜찮지 않아요?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아요. 한 번 해보세요. 소소하게 용돈벌이 할 수 있어요.”
내 말이 먹히지 않을 걸 알면서도 한 번 더 권했다. 몇 년 후에 퇴사하면 뭘 해 먹고살아야 할지 매일 한탄하시니까,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다.
“나는 됐어. 그만큼 신경 써서 그렇게 벌 바에는, 그냥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히 살래.”
‘마음 편히 사실 수 없잖아요...’라는 말이 올라오는 걸 간신히 눌러 담았다. 부장님의 마지막 말씀과 마인드가 참으로 답답하게 느껴졌다. 앞날에 대해 걱정하시면서도 아무 대비를 하지 않으시니 참으로 미련해 보였다. 하기 싫다는 분에게 더 이상 채근해봐야 아무 소용없을 테고, 가족도 친구도 아닌 윗분에게 더 말하면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더 큰 성과를 내면 소식 전해드리겠다고 말하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사람들이 유행어처럼 하는 말이 있다.
“10년만 젊었어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핑곗거리를 만든다. 해야 할 이유를 찾기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자신의 게으름과 나약한 의지를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게으름과 나약함이 드러나는 게 수치스럽게 때문에 그걸 감추기 위해서 온갖 핑계를 만든다. 핑계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슬며시 덮는다. 그러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내 잘못이 아니야...’
그럴 수도 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고, 삶의 환경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정말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외부의 원인을 핑계 삼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게 살다가는 평생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지나고 나서 한숨을 내쉬는 것뿐이다.
사람들이 인생의 목표를 세우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외부의 원인이나 방해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즉,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서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이유는 실행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실행할 의지가 없는 이유는 하고 싶지 않아서다. 한 마디로 게으름 때문이다.
심리적인 이유도 있다. 두렵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느끼게 되는 좌절감을 맛보고 싶지 않아서다. 그 좌절감으로 인해 다시 일어서지 못할까 봐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무너져 버리느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안전하게 사는 쪽을 택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게으름과 두려움 때문에 하지 않는 거라고 솔직하게 말하기 창피하니까, 그럴싸하게 포장하기 위해 자꾸만 ‘이래서 못하는 거야’라고 나름의 타당한 이유를 만든다. “10년만 젊었어도...”라는 말도 자신의 게으름과 두려움을 덮기 위한 핑계일 뿐이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목적은 두 가지다. 현실적으로는 부수입을 만들기 위해서다. 주업의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가 수입을 만들려고 시작했다. 이상적으로는 나도 뭔가 크게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어서다.
현실적인 목표를 반드시 이루기 위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다. 부수입의 최종 목표는 월평균 수입 1천만 원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갈 예정이다. 6월까지 월평균 수입 50만 원을 달성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 100만 원, 내년까지 300만 원을 달성할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부수입인지 주 수입인지 경계가 애매해지게 된다. 애매한 경계에 진입하면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부업에 올인할 것이다. 이때부터는 부업이 아니라 주업이 된다. 여기까지 도달하면, 현실적인 목표는 이루었으니 다음 단계인 이상적인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뭔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도달해 본 적이 없다. 한결같이 제자리에만 있었지, 내 자리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 앞서 가는 사람들을 동경하기만 했지, 그 발자취를 따라가서 발자국을 조금이라도 밟아본 적이 없다. 나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도 핑계를 대기에 바빴다. 그런 무기력하고, 모양새 빠지는 삶을 청산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과연 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