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우리의 삶은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 학창 시절의 동료들, 사회 초년생 시절의 선후배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까지, 수많은 인연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갑니다. 자녀들은 성장하여 독립적인 가정을 이루고, 우리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도 언젠가는 우리의 곁을 떠나십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변하고 사라지는 관계들 속에서, 우리의 인생 여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곁을 지켜줄 유일한 동반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김영호 씨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 문득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사업을 확장하느라 정신없이 바빴고,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썼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도 잦았고,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녀들은 모두 출가하여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가끔 찾아오거나 전화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친구들은 하나둘 건강이 나빠지거나 세상을 떠나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넓은 집에는 이제 아내와 단둘이 남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얼굴도 아내였고, 저녁 식탁에 마주 앉아 소소한 하루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아내였습니다. 몸이 아플 때 곁을 지켜주고, 밤늦도록 잠 못 이루는 자신을 위해 따뜻한 차를 끓여주는 사람도 아내였습니다. 가장 빛나던 시절의 자신을 알았고, 사업에 실패하여 가장 초라했던 모습까지도 묵묵히 지켜봐 준 유일한 사람도 아내였습니다. 영호 씨는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곁을 지키고, 가장 깊은 곳을 공유하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 온 사람은 오직 배우자뿐이라는 것을. 그 깨달음은 늦었지만, 깊은 감사함과 함께 마음속에 따뜻한 위로를 주었습니다.
다들 알고 있지만, 중요한 내용인 부부는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선택'과 '약속'으로 맺어진 관계입니다. 부모나 자녀와의 관계는 혈연으로 맺어지지만, 배우자와의 관계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한 유일한 관계입니다. 이 선택과 약속은 다른 어떤 관계보다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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